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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밥벌이를 응원한다

등록일 2018년05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공연을 하면서 공연예술가로 밥 벌어 먹게 하자”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절박한 마음이 모여 ‘얼쑤’를 창단했다. 얼쑤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 18명, 부모 18명, 단장 1명 등 모두 37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이다.

발달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직업예술가로서 지역에서 사회통합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는 부모의 기대로 만들어진 비영리법인이 ‘얼쑤사회적협동조합’이다.

2014년 예술단을 처음 창단할 때만 해도 갈 길이 멀어 보였다. 그런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 4년차로 접어들었다. 4년 전 청소년이던 단원들은 성인이 되어 취업을 고민하는 나이가 됐다.

장애인 중에서도 특히 발달장애인은 취업률이 매우 낮고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들은 ‘얼쑤’를 통해 성인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얼쑤’는 발달장애인에게 전통문화예술을 교육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용을 창출함으로서 성인발달장애인이 직업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얼쑤’의 탄생은 발달장애인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모아져 공감대를 형성했고, 시간이 갈수록 그 역할은 더욱 크고 절실하다.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79회의 크고작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공연수입은 20만원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50만원까지 몸값이 올랐다. 작년 한해 공연매출은 총 1700여 만원을 기록했다.

단 한 명의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매출이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올해는 천안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얼쑤’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해외공연 계획까지 세웠다. 이제 ‘얼쑤’ 공연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발달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장애인이 된다는 것은 불행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장애인이 있다면 그 가족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비장애인도 쉽지 않은 ‘예술인으로서의 밥벌이’에 나선 지적장애인들을 뜨겁게 응원한다. 이들의 성공적인 밥벌이의 정착은 또 다른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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