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증 돼지콜레라로 보인 19일(수), 세차 수준으로 차를 소독하고 있는 농림부 직원.
아산시 신창면 소재 남성3리 양돈농가가 돼지콜레라 소동으로 한바탕 난리를 겪었으나 최종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에 따르면 1차, 2차에 따른 최종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지난 20일(목) 오전5시 통보했다.
시는 이에 따라 발생 농장 및 주변지역 이동통제 등 제반 조치 사항을 해제함과 동시에 현장통제본부(통제초소) 및 비상방역대책상황실 운영을 모두 해제했다.
의사 돼지콜레라가 발생된 것은 지난 14일경 신창면 남성3리 이모씨(56)의 축사에서 기르던 모돈(어미돼지)에서 생산된 새끼돼지 4~5마리가 원인 모를 병으로 죽어가면서다. 이모씨는 이를 건국대 수의학과에 질병 규명을 위해 새끼돼지 한 마리를 택배로 보냈다. 건국대 수의학과는 16일(일) 새끼돼지 부검을 통해 콜레라 의심증으로 추정하고 18일(화)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어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은 1차 부검 결과 비종대 임파절출혈 등 돼지 콜레라 증상이 나타나자 19일(수) 안수환 검역원장 외 5명이 현장에 내려와 자돈(새끼돼지) 등 9두의 채혈과 가검물을 수거하는 등 정밀역학조사를 실시했다 .
채혈된 혈청과 가검물은 이날 오후 4시에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보내져 병리조직검사(형광항체법) 및 유전자 분석(PCR검사법)등 2차로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20일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이 난 것.
의사 돼지콜레라가 이 지역에 퍼지자, 남성리 일대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모씨가 사육하는 돼지만도 8백20두가 되고 3km 반경의 돼지수는 3천 두가 넘기 때문. 돼지콜레라로 판명되면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해야하고 돈육농가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남성리 이모 이장(52)은 “며칠전부터 돼지콜레라라는 말이 돌아 이 지역 돈육농가가 긴장하고 있었다”며 “건국대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긴장한 채 밤새 한숨도 못잤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는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4개반으로 편성된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경 이씨의 농가에 대한 외부인과 차량출입을 차단하고 마을진입로부터 통행차량에 대한 소독과 가축이동제한을 위한 통제초소를 현장에 설치해놨다. 돼지콜레라로 판정될 경우에 대비했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는 돼지콜레라 음성판정이 났지만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에 의심되는 증세가 발생할 때는 조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는 당분간 방역단을 구성하고 축사소독을 한층 강화해 돼지콜레라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돼지콜레라는 고열, 식욕결핍, 변비후 설사, 피부청색증 및 뒷다리를 잘못 쓰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을 나타내며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되지 않고 감염된 돼지는 전부 죽게 되는 돼지 질병중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A급으로 분류하고 국내에서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는 해외악성전염병이다.
아산에서는 지난 97년 12두가 돼지콜레라로 판정돼 곤욕을 치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