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 살리기 운동을 통해 아산시 자연발생마을 곳곳에는 가재와 각종 습지 소생물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아산이 자연생태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3일 오후2시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그랜드 홀에서 대한민국 환경대상 위원회, (사)환경미디어(대표 서동숙)가 주최한 ‘제13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생태복원 부문 환경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3회 째 맞는 대한민국환경대상은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위원장 김중위)와 환경미디어·미래는우리손안에(대표 서동숙)가 주최하고 환경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환경대상이다.
아산시는 시민이 행복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녹색도시 조성과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실개천살리기 운동과 자연정화생태습지 조성, 반딧불이 보전사업 등 자연생태복원 정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개천 살리기 마을주민이 앞장
아산시 자연발생마을 곳곳에는 깨끗하고 맑은 실개천을 품고 있다. 그곳은 빨래하고 아이들이 놀이터 삼아 가재를 잡고 물장구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추억의 장소다. 현재는 산업화와 현대화가 진행돼 오·폐수와 농촌쓰레기 등으로 오염돼 생명이 살기 어려운 공간이 돼버렸다.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 방치되고 오염된 실개천은 하천·호소로 유입돼 수질악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산시는 과거의 일회성 하천정비사업이 아닌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마을과 실개천의 주인인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인지하고, 주민·기관·사회(환경)단체가 함께하는 실개천살리기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아산시는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을 보전·복원해 맑고 깨끗한 실개천으로 미래세대에 되돌려 줘야 한다는 목표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29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실개천 복원 가능성, 마을여건, 주민참여의지 등을 중점적 검토하고 후보지 마을을 조사하고 복원이 시급한 마을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 했다. 관주도의 사업지 선정이 아니라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조사·평가해 복원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지를 선정해 공정성과 효과성을 기했다.
마을대표를 실개천 지킴이로
아산은 각 마을대표를 실개천지킴이로 위촉해 주민 자율적 유지관리가 이뤄 질 수 있도록 했다. 주민주도로 하천정화활동을 실시해 생활폐기물, 영농폐기물 등 오염원을 제거하고, 물길정비를 위한 퇴적토사 제거 및 여울·웅덩이 등 부족한 생태서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실개천 복원사업을 실시했다.
맞춤형 주민환경교육을 실시해 사후 유지관리를 위한 환경의식 개선을 위해서도 힘썼다. 또 이미 복원한 45개 마을에 대해서는 설·추석맞이, 봄맞이, 휴가철 등 실개천 정화의 날을 정해 하천정화활동과 생태계교란식물 제거활동을 펼쳤다. 쓰레기분리배출시설 설치, 물길정비, 수생식물 보식, 주민환경교육도 실시해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아산시의 실개천살리기 운동의 발전 요인은 하천호소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의 관리 필요성을 타 자치단체보다 빨리 인식해 2011년부터 공약사업으로 역점 추진하고, 마을 리더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주민의 애향심과 공동체의식을 일깨우고 실개천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주민의식을 변화시켰다.
환경단체의 전문가의식, 맞춤형 환경교육, 기업과 행정의 연결고리 역할을 통한 협력적 거버넌스를 실질적으로 구축·운영한 역할이 컸다.
아산시는 생태계가 훼손된 유휴부지 7825㎡를 활용해 호랑나비, 꼬마잠자리 등 소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으로 복원했다.
실개천 살리기로 마을공동체 복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어려운 자연마을에서 실개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처리 하기위해 자연정화생태습지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선장면 죽산리 마을은 친환경고추 재배마을로 실개천살리기와 연계한 하천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마을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정화처리하기 위해 자연정화생태습지를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참여해 조성했다.
자연정화생태습지는 수질개선의 효과뿐만 아니라 경관개선을 통한 정주여건이 향상되고, 시민과 방문객에게는 생태체험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습지 조성 부지는 토지주의 무상사용 승인을 받아 주민이 습지조성에 참여해 소중한 마을자산으로 관리하는 형태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유지관리의 지속성을 확보 했다.
이러한 실천과 행동이 쓰레기 투기근절 및 분리배출, 문화재정비, 꽃길조성, 소공원가꾸기, 마을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마을을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으로 점차 확산돼 주민공동체가 회복되는 성과를 얻었다.
호랑나비·꼬마잠자리·장수풍뎅이 서식처 된 생태습지
아산시는 2017년도 환경부 생태보전협력금반환사업으로 환경과학공원 주변 생태계가 훼손된 유휴부지 7825㎡를 활용한 호랑나비, 꼬마잠자리 등 소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으로 복원했다.
시는 환경과학공원 생태곤충원과 연계한 나비 초화원, 장수풍뎅이 서식지, 생태습지, 정자쉼터 및 생태학습 마당을 조성하고 자귀나무, 명자나무, 산수유, 팽나무 등의 나무를 심고 정자쉼터 및 그루터기 의자 등 친환경 소재로 탐방객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또 나비 초화원 입구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는 야자수 매트로 설치하고 식생군락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초화류와 자생식물을 심어 시민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활짝 핀 꽃과 나비, 잠자리 등 곤충을 만나고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산시는 자연생태계보전 및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송악 궁평저수지길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 행정기관, 민간단체, 유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산YMCA와 아산시 지속가능 발전협의회에서 아산시 송악지역과 영인산 일대를 중심으로 반딧불이 서식지 조사결과 궁평저수지를 중심을 송악면 일대에서 환경지표종인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3 종류의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충의 출현시기는 운문산 반딧불이가 가장 빨라 5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애반딧불이는 6월초부터 8월초까지, 늦반딧불이는 8월 중순부터 10월 초순사이 발견됐다. 2017년도에 본격적으로 주민,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주요 거점별 반딧불이 서식지 모니터링, 생태환경 조사 및 보전·복원방안을 마련했다.
궁평저수지 일대, 애반디·늦반디·운문산반디 1160마리 관찰
궁평저수지 일대에 반딧불이 서식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애반디, 늦반디, 운문산반디 등 3종류 개체수 1160여 마리가 관찰됐다.
2017년 2월부터 4월말까지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 보전을 위한 한국농어촌공사아산천안지사, 아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반디보전연구회), 아산YMCA와 공동 협력해 반딧불이 보전방안 마련과 서식지 조사, 궁평리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에 대한 친환경 목재를 활용한 보호울타리 설치, 야간에 불빛차단을 위해 차량출입통제 차단기를 설치했으며, 반딧불이 보호 안내판을 설치해 서식지 보호를 위한 주민 홍보에 주력했다.
특히 애반딧불이가 다량 발생하는 시기인 5월부터 10월말까지 반딧불이 출현과 자연 증식 확산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방문객의 야간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해 아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반디보전연구회 주관으로 궁평저수지 일대에 반딧불이 서식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애반디, 늦반디, 운문산반디 3종류의 개체수가 1160마리 정도 관찰됐다. 자연생태 숲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역 학생 및 부모들이 반딧블이 생태체험으로 어릴 적 동심과 그리움을 느끼게 했다.
시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송악지역을 중심으로 반딧불이가 출현하는 세부 지점별 및춤형 관리 및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도시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친환경농업 확대, 실개천살리기사업, 자연정화생태습지인 논습지 조성 등의 사업추진이 필요하다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