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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천안정가, 유권자가 분발해야 한다

등록일 2018년04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일요일부터 내리던 비는 월요일을 거쳐 수요일까지 예보돼 있다. 봄비라고 하기엔 길고, 장마라고 하기엔 아직 멀다. 하늘이 온통 어두운 상황. 바로 천안시 지방선거의 모습과 흡사하다. 

천안의 정치상황은 계속 좋지 않다. ‘머피의 법칙’처럼, 안희정 도지사로부터 시작한 문제는 김수현 도지사 예비후보의 내연문제와 공천특혜의혹으로 시끄럽게 했다. 그 전에는 전종한 천안시의장의 막말파문도 있었다. 이후 구본영 천안시장의 인사특혜 및 정치자금법 문제가 불거졌고, 경선경쟁자인 한태선·이규희 측의 쌍방고발에 이르기까지 정치가는 온통 ‘저기압’이다. 이들 모두가 50%에 육박하는 정당지지도를 가진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생한 일들이다. 자유한국당측에선 이를 호재(好材)로 여기며 연신 ‘오만한 권력’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10% 안팎의 지지율 가지고는 싸움 자체가 안되는 상황임을 아는 까닭에 상대의 약점을 들춰내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는 계산이다.

덧붙여 천안은 3석의 국회의원 자리가 있는데 두 군데나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하나는 천안갑 박찬우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다른 하나는 천안병 양승조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발생한 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자칫 유권자인 국민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크다. 자유한국당이 무너지면서 대부분의 표가 더불어민주당에 몰려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주자’는 인물(능력과 도덕성) 됨됨이를 떠나 당선가능성이 유력해졌고, 자유한국당은 권력의 균형배분을 강조하며 인물의 어떠함을 떠나 표를 달라는 입장이다. 이들 두가지 모두 유권자에게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인물’ 자체다. 원래 제대로 된 보수나 진보는 모두 시민 삶에 도움을 주는 일인데, 이를 사람이 운용하다 보니 삐딱해지고 어긋나는 것이다. 능력이 출중해도 바른 인성을 갖추지 않는다면 큰 도둑을 만들 뿐이며, 훌륭한 인성을 지녔어도 능력이 없다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렇듯 지방선거를 맞이한 천안의 정치분위기가 암울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가 좀 더 냉정해지는 것. 더욱 관심을 갖고 인재등용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정치인 또는 정당에게 휘둘려서는 다가오는 4년을 즐겁게 맞이할 수가 없다.     

편집국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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