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영상미디어센터가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천안’이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해 특별기획상영회를 개최한다. 12일부터 18일까지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세 편으로 다큐멘터리에서부터 극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원인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는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최초로 공개되는 세월호 탑승객의 증언부터 CCTV 기록, 블랙박스 분석, 세월호 침몰현장을 처음 목격한 두라에이스호 문예식 선장의 인터뷰 등 단순한 의혹제기를 넘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로 세월호 침몰을 다루고 있다.
공동의 상흔으로 남은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는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소속 4명의 감독이 공동연출한 작품이다.
세월호 생존학생과 세월호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어른이 되어’, 세월호 참사의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름에게’, 세월호 부모님들이 느끼는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상실의 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의 낮과 밤의 모습을 담은 ‘목포의 밤’ 등 4편으로 구성돼 있다.
어른들의 미안함과 그날의 슬픔을 압도적인 영화미학으로 완성한 ‘눈꺼풀’은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섬 ‘미륵도’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해 간접적인 영화언어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랜다. 배우를 포함해 6명의 스탭이 무인도에서 생활하며 제사를 지내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미안함과 그들의 평안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간절함으로 완성됐다.
이 영화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 조합상 수상, CGV아트하우스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디플러스 천안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립영화 개봉 및 기획상영전 운영을 통해 한국독립영화 저변확대와 다양한 작품을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인디플러스 천안 홈페이지(www.인디플러스천안.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