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역풍'에도 전국 평균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았지만 충남도청 소재지가 있는 홍성에서는 달랐다.
홍성군민들의 민주당 지지율이 곤두박질하면서 돌아선 민심은 대부분 한국당으로 쏠렸다.
여론조사 기관인 피트렌드리서치가 지난 7~8일 <홍성신문> 의뢰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성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34.1%로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40%로 지난 달 대비 10.1%포인트 상승하며 민주당과 순위 자리를 바꿨다.
이어 바른미래당 4.0%, 민주평화당 0.2%, 정의당 1.6%, 기타 정당 3.8%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12.4%,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3.8%였다. (500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방식. 응답율 2.5%, 표준오차 95% 신뢰수준에 ±4.38%)
지난 달 3일 <홍성신문>의뢰로 같은 여론조사기관(피트렌드리서치)에서 홍성군민을 대상으로 벌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1.1%, 자유한국당 29.9%로 민주당이 11.2%포인트 앞섰다. 뒤이어 국민의당 4.5%, 정의당 4.1%, 바른정당 3.7% 순이었다. (550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방식, 응답율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18%)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홍성읍에서 민주당 27.6%, 자유한국당 46.4%(지난 2월 조사 민주당 45.5%, 한국당 31.3%)로 역전됐다.
도청과 내포신도시가 포함된 나선거구(홍북읍,금마면,갈산면,구항면)의 지지율은 각각 민주당 40.9%, 한국당32.4%로 민주당이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2월 조사 결과(민주당 45.6%, 한국당 23.3%에 비해서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나머지 읍면의 지지율은 민주당 33.8%, 자유한국당 39.8%로 나타났다.
한국당의 홍문표 국회의원은 지난 7일 "민주당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전 후보를 6·13 선거 후보로 내면 안 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다음 달 말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관계 호전에 힘입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이전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일 발표한 3월 첫째 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5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민주당 49%,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야당은 각각 1~2%포인트 하락했다.
충청도에서도 민주당은 전국 평균을 2%포인트 웃도는 51%를 얻으며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