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마돈나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룬 가수 미나(27?본명 심민아)가 자신이 데뷔하게 된 과정을 그리는 이색적인 뮤직 비디오를 선보인다.
누구보다도 독특한 데뷔 경로를 지닌 미나가 ‘가수가 되기까지 어려웠던 시절과 가수가 된 지금의 심정 등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뮤직 비디오에서 보여주고 자전적인 노래 ‘꿈★은 이루어진다’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
그녀는 자신의 첫 타이틀곡인 ‘전화 받어’에 이은 후속곡으로 ‘꿈★은 이루어진다’를 선택했다. 이 곡만큼 미나와 꼭 어울리는 노래는 없다. 미나는 ‘미스 월드컵’이라 불리며 2002 한?일 월드컵의 스타로 우뚝 섰다. 당시 유명한 캐치프레이즈인 ‘꿈★은 이루어진다’는 미나의 경우에 꼭 어울리는 단어.
무명 댄서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미나는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우연히 월드컵전을 관람하러 갔다 섹시한 차림과 자신감 있는 포즈가 내외신 기자들의 눈에 띄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화려하게 가수로 데뷔했다. 때문에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미스 월드컵’이라는 별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렇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데뷔 경로를 거친 미나의 이야기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노래에 고스란히 담겼다.
‘너무 간절했던 시간/ 손꼽아 기다렸던 날들/ 내게도 기회가 온 거야/절대로 놓칠 수가 없어(중략) 인생에 한 번뿐일지 몰라/ 더이상 주저할 수는 없어/ 나 이제 꿈을 펼쳐가겠어/우리의 미래를 위해 달려봐(후략)’
“직접 가사를 쓸 능력이 없어 작사가(최원석, 유타)에게 내 얘기를 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전한 미나는 ‘꿈★은 이루어진다’에서 섹시한 춤 실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한다.
하우스 리듬에 테크노가 가미된 ‘꿈★은 이루어진다’는 이미 나이트클럽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나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꿈★은 이뤄진다’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했다. 관계자는 “미나가 경기장에서 꿈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에 뮤직 비디오 촬영장 컨셉트와 맞아떨어지는 경기장을 물색해왔다”며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스케줄상 대여하기 힘들어 대신 잠실주경기장을 촬영장소로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미나가 주경기장 트랙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담은 후 경기도의 한 세트장으로 이동해 세련된 춤과 율동의 이미지 컷도 촬영했다. 이번에 촬영될 뮤직 비디오는 전작 ‘전화 받어’의 뮤직 비디오가 각 방송사로부터 선정성 시비에 휘말려 심의 통과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일단 뇌쇄적인 춤동작이나 섹시한 웨이브는 가급적 배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섹시한 몸매와 춤꾼들도 부러워 할 만큼의 뛰어난 춤 실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미나는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최근에는 미나가 한 장병으로부터 추행을 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것. 지난 1월 말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열린 국군방송 위문공연 무대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한 관계자는 “미나가 노래를 한 곡 부른 후 MC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당시 미나와 악수를 하기 위해 많은 장병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는데 이때를 틈타 한 장병이 뒤에서 미나의 가슴을 꽉 움켜쥐는 일이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미나는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리며 소리를 질렀고, 매니저는 달아나는 문제의 장병을 붙잡기 위해 쫓아가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매니저는 “그 장병을 잡으러 뛰어가다 뒤를 돌아보니 무대 위에서 많은 장병들이 순식간에 미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 추적을 미루고 돌아가 다른 장병들을 떼어냈다”고 말했다. 그 바람에 추행을 벌였던 장병은 멀찌감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돌발적인 행동에 너무 놀란 미나는 남은 한 곡을 다 부르고 얼른 무대에서 내려왔다고. 이에 대해 미나의 소속사 측은 “이것도 다 미나를 좋아해서 생긴 일이다. 문제삼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