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르는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할인매장보다 23.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례 상차림 비용은 평균 19만4000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민족 최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차례상에 오르는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할인매장보다 23.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례 상차림 비용은 평균 19만4000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남지회 아산소비자상담센터가 설을 앞두고 대형할인매장,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들의 원산지 표기실태와 설 성수품 가격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는 2월1일~2월2일 이틀간 이뤄졌다.
품목별로 조사한 가격을 업태별로 비교할 때 대형할인매장이 11개 품목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슈퍼마켓에서는 13개 품목, 일반슈퍼는 2개 품목, 재래시장은 4개 품목에서 비쌌다.
평균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품목은 대형할인매장이 1개품목, 대형슈퍼마켓 4개 품목, 일반슈퍼마켓 9개 품목, 재래시장이 18 품목으로 나타나 재래시장에 저렴한 품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 기본 차례상 예상비용을 추정한 결과 전체 평균은 19만4142원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대형할인매장이 21만4364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슈퍼마켓이 20만3312원, 일반 슈퍼마켓이 18만2353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16만314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된 대형할인매장의 차례상비용이 가장 저렴한 전통시장보다 24%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설을 앞두고 조사한 차례상 물가는 평균 19만8901원으로 올해는 전년도 대비 2.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매장은 작년에 비해 3.9% 인상됐다. 반면 대형슈퍼마켓은 1.2% 인하, 일반슈퍼마켓은 5.9% 인하, 전통시장은 9.3%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표1: 전년대비 유통시장별 설 차례상비용 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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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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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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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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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
SSM슈퍼
|
일반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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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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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01
|
206,322
|
205,742
|
193,877
|
179,895
|
2018년
|
194,142
|
214,364
|
203,312
|
182,353
|
163,140
|
편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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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
▲ 3.9
|
▼ 1.2
|
▼ 5.9
|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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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주요 품목별 상승률 하락률 비교(%)
오른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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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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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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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7
|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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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2
|
동태포
|
▲ 20.2
|
식용유
|
▽ 33.5
|
대추
|
▲ 19.6
|
배
|
▽ 29.0
|
녹두
|
▲ 15.0
|
무
|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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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두부 32.7%, 동태포 20.2%, 대추 19.6%, 녹두 15.0%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린 품목은 계란이 55.2%로 가장 인하폭이 컸다. 식용유는 33.5%, 배 29.0%. 무 28.3%가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때가 되면 제수용품이나 명절 성수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인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아산소비자상담센터 박수경 사무국장은 “물가 오름세야말로 서민들의 가장 큰 고통이며,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많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차례상 뿐만 아니라 먹거리 준비와 세뱃돈, 부모님 용돈마련 등으로 설을 앞두고 느끼는 가계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이어 “소비자들은 철저한 가격비교를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필요다”며 “특히 원산지 표시가 안 된 제품은 표시의 필요성을 상인에게 알리고, 구매를 하지 않는 등 착한 소비를 해야 상인들의 인식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충고했다.
아산소비자상담센터는 “설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성수품 가격을 조사했기 때문에, 실제 장보러 나갈 때는 조사시점과 달리 가격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가격이 비쌀 때는 꼭 필요한 것만 소량으로 구입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상품으로 구입하는 것도 지혜로운 소비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