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가족레저스포츠클럽 박민영 대표.
“일반 가정은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꿈과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12월 취임한 ‘충남가족레저스포츠클럽’ 박민영 대표의 당찬 포부다.
충남가족레저스포츠클럽은 최종진 단국대 전 부총장의 의지와 그의 제자들의 열정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조직이다.
클럽은 남녀노소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참여하는 비영리 스포츠 활동단체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천안시, 단국대와 단국대병원이 후원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체육대학 학생회장을 지냈던 박민영 대표는 최 전 총장의 사업에 주도적으로 적극 참여하다가 이제 클럽의 대표로 운영까지 책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 조직이 천안을 뛰어넘어 충남은 물론 전국적인 단체로 성장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가족레저스포츠클럽은?
최 전 부총장은 단국대 부총장 퇴임 전인 2009년부터 일반가정과 소외계층의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천안가족레저스포츠클럽’과 ‘천안곰돌이스포츠클럽’을 운영했다.
두 단체는 가족단위 스포츠대회 개최, 중·고교 스포츠 강의, 장애 청소년 스포츠 활동을 지원했다.
2013년 퇴임 이후 그는 이들 단체의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충남가족스포츠클럽으로 한데 묶고,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스포츠 활동 참여 기회를 높여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비용과 이동문제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동계 스포츠 종목에 참여하도록 후원시스템을 만들었다. 기존에 포함하지 않았던 스킨스쿠버와 래프팅 등 수상종목도 넣고 개인, 가족, 학급 단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매년 한 차례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는 가족단위 배드민턴대회도 열었다. 이들 대회는 800∼1000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전·현직 체육 교사와 교수들이 체육지도자로 자원봉사를 했다. 박민영 대표는 처음부터 최 전 부총장의 가장 중요한 실무자이자 후원자였다.
“천안에서 학교를 다니고 체육업계에 종사하다보니 체육전공자, 강사, 선수,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인맥도 넓어지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많이 생겼어요. 또 부총장님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노하우도 생기고 봉사의 기쁨까지 느끼게 됐답니다.”
박 대표는 그가 운영하는 ‘미즈노팩토리(서진스포츠)’를 통해 청소년들을 위한 체육활동용품 지원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임원을 포함해 조직 인선은 1월중에 모두 마무리 됐어요. 이제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나가야죠. 부총장님의 뜻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부담감이 결코 작지 않아요(웃음). 여름에는 야구나 축구의 유명 체육인들과 함께하는 다문화 캠핑을 준비하고 있고, 청소년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풋살대회도 열 예정입니다. 겨울에는 다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스키캠프도 추진해요. 제가 체육업계에 종사하다보니 레저와 스포츠를 통한 행복에 생소한 취약계층을 많이 돕고 싶어요. 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물론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절실합니다. 단체를 확대하고 든든하게 뿌리내릴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충남가족레저스포츠클럽을 지켜봐 주세요!”
박 대표는 오늘도 각오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