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한 30대 남성 A씨가 구조됐다.
아산경찰서(서장 김황구)에 따르면 지난 1월25일 저녁 8시19분 아산시 탕정면에서 “자살할 테니 퇴근 후 놀라지 말라”는 카톡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탕정파출소 이제광 경위와 송승엽 경장은 A씨 주소인 탕정면의 한 원룸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원룸 문을 열려고 했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 이에 119구조 요청과 동시에 전화위치 추적을 의뢰한 결과 A씨의 위치가 원룸에 있음을 확인했다.
경찰이 원룸 주인에게 마스터 키를 받아 문을 열자, 방안에 연기가 가득하고 현관문은 이중잠금장치가 걸려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원룸주인과 함께 이중 잠금장치를 망치로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자 원룸 화장실 안에서 번개탄 2개를 피운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화장실 밖으로 끌어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창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해 의식을 회복시킨 후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