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지방선거’와 관련된 것이다. 무엇보다 천안시장과 충남도지사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누가 나올 것 같냐?”부터 “이번에 그가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냐?”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진다. 정당이 갖고 있는 지지도와 조직은 선거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전까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양분한 지배구조였다면,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독보적이다. 선거때까지 자유한국당이 얼마나 몸을 추스릴 수 있을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또는 연대는 어떤 파급력을 갖고있는지는 변수로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천안시장과 충남도지사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무척 뜨거워질 전망이다. 공천만 받으면 본선경쟁은 오히려 쉽지 않겠냐는 생각이 강하다.
구본영(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의 재선도전에 얼마전 같은 당 전종한 천안시의장이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이어 김영수 시의원이 9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나섰다. 보통 현직시장이 큰 문제만 없다면 당 내 독자출마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과는 다른 그림이다. 여기에는 아직 초선으로서 무르다는 점, 마땅한 상대정당이 없어 경선 하나만 치중하면 된다는 점 등이 좋은 기회로 작용한 듯하다.
충남도지사선거 또한 요즘 관심은 오로지 더불어민주당쪽에 가있다. 안희정 현 도지사가 대권도전을 위해 3선도전을 포기한 상황에서 누가 공천을 거머쥐느냐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벌써 공주의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천안의 양승조(4선국회의원), 아산의 복기왕(재선시장)의 3파전 경선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론조사는 박수현이 앞서고 있지만 ‘못 뒤집을 차이’는 아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권자도 할 일이 있다. ‘재미있는’ 양상이지만, 유권자로서시청자의 입장에 머물러서는 결코 안된다. 선거는 감동적인 드라마도, 웃음 주는 개그코너도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냉철하고 공정한 마음으로, 또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각자 ‘한 표’의 참정권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정당 내 경선도 여론이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볼 수 없다. 미리 미리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능력, 정치적 사상 등을 면밀히 파악해 전화여론조사에 당당히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 한명 한명의 노력이 모아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