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가요 프로그램의 최고 안방마님은 누가 될까? 여기에 일본인 탤런트 유민(24)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 민이 탤런트 김정화의 바통을 이어받아 가수 강 타와 함께 S-TV ‘생방송 SBS 인기가요’ MC로 낙점됐다.
유 민의 가요 프로그램 MC 데뷔는 한국에서의 스타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김희선?김정화?장나라 등 그동안 가요 프로그램 MC는 신세대 연예인들의 스타 등용문이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유 민이 속된 말로 ‘뜨고 있다’는 것. 아닌 게 아니라 청순한 이미지의 유민의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오죽하면 동료 남자 연예인들까지도 유 민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며 물밑 접촉까지 시도할 정도.
그러나 방송 3사의 가요 프로그램은 주 시청자가 10대들인 만큼 통통 튀는 재기 발랄함과 신선한 입담, 현장의 애드립까지 꼭 필요해 한국말이 아직 서툰 유 민이 과연 기존의 MC들보다 더 잘 진행할지 미지수다. 현재 K-2TV ‘뮤직뱅크’의 MC는 인기 여성그룹 SES의 전 멤버 슈, MBC ‘음악캠프’는 ‘뉴논스톱Ⅲ’로 친근한 탤런트 정다빈이 진행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
슈와 정다빈 모두 발랄한 신세대의 전형이어서 고전적이고 얌전한 분위기의 유 민이 MC로 낙점되자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유 민은 “가요 프로그램 여자 MC의 새로운 전형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선배 MC들의 전철을 밟을 생각은 추호도 없단다. 오히려 차분함과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유 민 역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한국어 발음. 그래서 SBS 아나운서 출신인 전문 MC 김성경을 사부로 모시고 강도 높은 한국어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SBS 출신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성경에게 특별과외를 받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