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을 비롯한 각종 비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촛불 시민혁명은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다. 아산시민들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42.4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2위 안철수(20.29%)를 두 배 이상 따돌렸고, 홍준표, 심상정, 유승민이 뒤를 이었다.
올해 아산시는 전국학생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각종 재난으로 한 동안 열리지 못했던 이순신 축제를 4년 만에 개최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유성기업·갑을오토텍 문제로 노동계가 시끄럽다. 청소년 알바, 청소노동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도 사회적 이슈로 조명받았다. 충남시사 기사를 통해 아산시의 2017년 한 해를 돌아봤다. 기사는 순서없음.
어느 노동자의 죽음, “8개월간 임금 한 푼 못 받았다”
갑을오토텍 직장폐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김종중 조합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모습이었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검안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을오토텍 노조측은 살인적으로 장기화된 불법직장폐쇄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한 동료는 “2015년 갑을경영진에 의한 신종노조파괴와 2016년 공격적 직장폐쇄가 8개월 넘는 동안 경제적인 고통과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며 “8개월 동안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채 산다는 것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더 절망적인 것은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체전, 편견·차별 극복 모두 승자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서 개막한 제11회 전국장애학생체전이 6월16~19일까지 4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 천안 장애인종합체육관을 비롯한 충남 7개 시군 16개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1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행복한 이끌림 속에 4일 간의 뜨거운 감동의 열전을 마무리 했다.
아산시를 비롯한 충남 일원에서 개최된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639명의 선수와 임원 등 3141명이 참여했다. 충남은 선수 110명을 비롯한 290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금메달 47, 은메달 43, 동메달 24개 등 11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도가 금 51, 운 42, 동 54 등 총 147개로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충남에 이어 서울은 금 39, 은 38, 동 30개 등 모두 10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문재인 아산서도 압도적 ‘1위’
아산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아산시는 총 선거인수 23만6407명 중 17만37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아산시는 전국투표율 77.2%보다 3.68%p 낮은 73.52%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 중 1위 문재인 후보가 7만3461표(42.46%)를 획득해 3만8368표(22.17%)를 획득한 2위 안철수 후보를 3만5093표(20.29%) 차로 크게 앞섰다. 아산시는 전국순위와 다르게 3만6741표(21.23%)를 획득한 홍준표 후보가 2위 안철수 후보에게 밀려 3위를 차지했다. 또 4위는 심상정 후보로 1만3340표(7.71%)를 득표해 전국득표율보다 높았으며, 5위 유승민 후보는 1만252(5.92%)표를 획득해 전국 득표율보다 낮았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K리그 첫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K리그 무대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올 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 리그에 참여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구단 창단을 기념해 첫 공식 행사를 마련했다. 아산시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경찰대학이 한 자리에 모인 행사는 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프로축구리그의 발전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성공적인 운영을 도모했다.
행사에는 복기왕 구단주,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서범수 경찰대학장, 박성관 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축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구단의 역할과 의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 했다. 또 경찰대학은 산하기관인 ‘무궁화 축구단’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국정역사교과서 홍보물 무차별 살포에 반발
아산시 민원실, 보건소, 동사무소 등에 국정역사교과서 홍보물이 비치돼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아산평학에 따르면 아산지역 몇몇 동사무소를 비롯한 주요 관공서에 국정역사교과서 홍보물이 비치돼 있었다는 것 ‘올바른 역사교과서 무엇이 달라졌나요?’라는 표제로 국가정통성, 헌법가치, 북한서술, 6·25전쟁 책임, 친일, 국외독립운동, 독재, 민주화운동, 경제성장, 일본군 ‘위안부’, 동해, 독도, 고대사, 집필진, 체제구성 등에 대해 ‘검정교과서’와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분류한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아산시는 “일선 민원부서에서 교육부 요청으로 비치 된 것 같다”며 “국정역사교과서는 현재 전 국민적 반대가 높고 논란의 대상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줄 염려가 있어 홍보물을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욕설·구타·성희롱 청소년인권 ‘사각지대’
욕설, 임금체불, 일방해고 등 아산지역 청소년 아르바이트가 과도한 부당행위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다 다쳤는데도 치료비나 적정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또 물을 못 마시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심지어 사업주, 상사, 동료, 손님에게 성희롱과 구타까지 당했다는 청소년도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사실은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청소년노동인권교육과 아르바이트(‘알바’)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센터는 아산지역 고등학교 3개교에서 노동인권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3학년 학생 105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아르바이트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를 보고서로 기록했다.
알바생들은 감정을 상하는 욕설, 임금 미지급, 일방적 해고를 경험했다. 심지어 성추행을 당하는 등 부당한 행위나 처우를 당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청소노동자 “성희롱·인격모독, 살기위해 참는다”
“세제 때문에 머리가 띵하고 매스껍고 힘들어요. 면장갑이나 고무장갑은 독한 약을 쓰기 때문에 구멍이나 칼집이 생겨요. 그런데 회사에 청소도구를 달라고 해도 잘 안줘요. 대청소 할 때는 강한 세제를 많이 쓰니까 살이 타고 손에 습진이 생기더라구요. 습진과 피부 화상을 1년 내내 달고 살아요. 또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캔이나 음식물도 많이 나와서 쓰레기가 무겁거든요. 무릎에 매일 파스 붙이고 사는 사람도 많아요.”
아산 5개 대학과 천안 2개 대학에 근무하는 청소·용역노동자 155명의 심층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용불안, 가혹한 저임금, 인권침해, 열악한 근무환경 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아산지역 대학 청소용역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해 이들의 실상을 폭로했다.
아산성웅이순신축제, 4년 만에 개최
그동안 AI·구제역 확산, 세월호사건 등 국가적 재난으로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했던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올해는 충무공 탄신일인 ‘4월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온양온천역 광장을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4년만에 개최됐다.
올해 열린 ‘제56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대표 프로그램을 강화시키는데 집중했다. 또 활기찬 거리축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시민과 함께 충무공 정신실현, 시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축제 등에 중점을 뒀다.
‘이순신의 꿈’을 주제로 열린 올해 이순신축제는 4월28일 오후 7시 아산시민이 참여하는 428명으로 구성된 시민대합창단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을 알렸다. 또 조PD, 송창식&함춘호 등 초청 가수의 축하공연과 멀티미디어 불꽃놀이 등이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산 비·정규직 임금격차 ‘두 배’
아산시 임금노동자 수는 12만450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 임시직과 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2만9873명으로 24%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1%증가한 수치다. 또 비정규직 중에서 일용직은 감소했으나 임시직은 15.8%에서 17.2%로 증가했다.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연구의뢰해 ‘아산시 임금노동자 및 비정규직 현황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산시 15세 이상 추정인구는 25만6920명, 경제활동인구는 16만101명, 비경제활동인구는 8만9127명,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16만2789명, 실업자 3044명으로 분류됐다. 2016년 하반기 아산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5%, 고용률은 63.4%, 실업률은 1.8%의 분포를 보였다.
아산시 정규직(상용직)과 비정규직(임시일용직)의 임금격차를 살펴보면 상용직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임시직은 50.3%, 일용직은 50.5%에 불과해 상용직 대비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곡교천 하천범람 떠 밀려온 쓰레기 산더미
집중호우로 아산시 곡교천이 범람했다.
7월2일부터 간간이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 집중호우로 변했다. 이틀간 강우량이 누적되자 아산시 곳곳이 침수되고, 공사장 곳곳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곡교천은 천안시 풍서천을 비롯한 상류에서 흘러온 급물살이 더해져 순식간에 급류를 형성했다. 특히 곡교천 야영장에서 은행나무길을 연결하는 소형다리에는 상류에서 급물살과 함께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더미가 더해져 물길을 막아 버렸다.
스티로폼, 폐타이어, 페트병, 비닐, 폐건축자재, 나뭇가지 등 다리 사이에 걸쳐진 각종 쓰레기 더미는 각종 부유물질과 뒤섞여 방치되며 악취를 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