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 절차를 밟고 있는 용곡도로 예정지(멀리 만수사와 용곡교가 보인다)
▶신용동
소전주들 때문에 못살아
‘소전주들 때문에 못살아.’
김보현(51) 바르게살기위원장은 “다가동 인근 거리 곳곳을 떡 하니 가로막고 있는 소전주들로 지나는 사람들의 불편이 크다”며 통행불편을 호소했다. 예전, 차 없는 시절에는 오히려 전기공급의 혜택을 받던 소전주들이 시대의 발전속에 ‘폐물’로 전락하고 있는 것.
성무용 천안시장은 실제 통행불편 실태를 파악해 보고 주민편의를 위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용곡동 도로 보상문제도 주민관심이 높았다. 선우 환(61) 통장협의회 감사는 “하루빨리 토지보상 절차를 거쳐 용곡도로가 개설되길 바라고 있다”며 그곳 주민들의 바람을 전했다. 서장근 시 기획담당관은 “도비 확보에 차질이 빚어져 지연이 예상된다”며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엄금자 도의원도 “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곡동 도로개설사업은 총예산 59억원의 도·시비 반반부담이며, 용곡1통 만수사에서 용곡2통 쓰레기매립장까지 폭 12m, 연장 1.2㎞의 사업으로 추진된다.
23통 주민에게도 ‘혜택을’
“신방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환경사업소 피해가 제일 큰 23통 주민들이 제외, 상심이 크다”며 이홍기 전 시의원이 그곳 주민 심정을 전하자 성 시장은 “그랬었냐”며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신방동 331번지 일원 29만9000평이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사업기간으로, 구획정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기초조사나 각종 영향평가, 기본설계를 거치고 있으며 오는 하반기 들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추진할 예정이다.
‘임의단체 보조’건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이일순(69) 노인회장이 방위협의회(회장 송정길?66) 운영난에 시 지원대책을 문의하자 성 시장은 ‘자생단체’의 법적 지원 규정이 없다며 어려움을 밝혔다. 전종배 시의원은 “임의단체라도 받고 있는 데가 있다”며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동정자문위원회(위원장 신안식?59)도 회원모임시 식비지원이라도 바라자 서장근 시 기획담당관은 “현재 활동이 친목도모에 그쳐 자문에 따른 실비보상을 할 순 없지만 식비 정도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땅한 여가선용을 위한 공간이 없었던 신용동 노인들의 불만도 사라질 전망이다. 신방동 115번지 구 환경사업소 부지 내에 게이트볼장을 설치함으로써 2천여명 가까운 노인들의 여가를 책임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옥자 시 부녀회장은 “동양장 앞을 비롯, 협소한 하수구 개선”을 요구했고, 김시종 통장협의회장은 “고장난 가로등으로 전기 낭비 사례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고 확인 정비를 주문했다.
직원훈시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소공원 이용실태 문제와 불법주?정차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 등을 거론하며 ‘건전한 시민의식 육성’ 필요성이 언급됐다.
2003 주요사업
▲소규모지역개발사업: 7건 2억원
▲신방지구 도시개발사업(29만9000평): 722억원, 2002. 12월. 2008. 12월, 수용규모 4천2백98세대(1만2894명)
▲용곡중학교 진입로 개설: 15억원, 2003. 4월 착공. 11월 준공 예정
▲용곡동 진입로 개설: 59억원, 2002. 2월∼2004. 12월
▲용곡공원 진입로 개설: 1900만원, 2003. 4월 착공. 6월 준공 예정
▲남부대로 가로등 시설(20등): 6000만원, 2003. 4월 착공. 5월 준공 예정
▲신용2통 하수도정비사업: 8000만원, 2003. 4월 착공. 6월 준공 예정
▲충무병원 뒷편 인도설치: 2억3000만원, 2003. 3월 착공. 9월 준공 예정
▲주공4단지 입구 신호등 이설: 6000만원, 2003. 3월 착공. 5월 준공 예정
▲천안하수처리장 2단계 증설: 984억원, 증설용량 8만톤, 1999. 6월 착공. 2003. 3월 준공 예정
▶봉명동
부녀자 변태영업 ‘심각’
“부녀자들 변태영업이 심각하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응택(37) 자율방범대장)은 “야간 계도활동을 하다 보면 노래방과 연결된 보도방이 판친다”며 특히 부녀자들이 변태영업에 몰리는 경향을 우려했다. 김씨는 “이 때문인지 식당가에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마냥 어렵다”고 말했다.
성 시장도 이에 대해 근심이 많은 듯. “관내 4백여 군데의 노래방 단속에 경찰과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손님과 일행이라고 발뺌하면 막막한 것”이라며 “단속에 앞서 건전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는 것이라고.
봉명로 확장은 관내 현안
봉명동도 구 도심권의 낙후지역으로, 소방도로 문제가 심각한 형편. 전한수(63) 통장협의회장은 “뚫을 곳은 많은데 감정가의 50%만 지급해 반발하는 토지주가 많다”고 하소연.
도용규(67) 4통장도 이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며 “토지주가 처음엔 어벙벙해 승낙하지만 막상 공사가 진척되면 안 된다고 펄쩍 뛴다”고 말했다.
매년 열리는 시민체육대회의 개선점도 건의됐다. 김응택씨는 “주민화합도 안 되고 참여의식도 적다”며 “특히 농번기 때 열려 참여의지가 더욱 빈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격년제로 진행, 한 번은 시민체전으로 또 한 번은 읍면동별 자체 체전으로 화합을 다지는 방안을 내놓았다.
행사 위한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시민체전에 성 시장도 “좋은 지적”이라며 “당장 격년제 시행은 검토를 필요로 하지만 시기는 조절할 것”임을 밝혔다.
성 시장은 “금년도 체전은 농번기를 피해 봄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대로 천고사거리에서 구충방 부근의 봉명 제2교까지 연결되는 봉명로 확장사업에 대해서는 박영재(69)씨가 주민실정을 전했다. 그는 “확장도로 계획선상 건축행위 등 불가로 재산권 침해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도로 양쪽 감정가 차이로 일부 주민불만이 크다”고 대변했다. 성 시장은 “감정해서 적정가격으로 줄 것”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3 주요사업
▲소규모 지역개발사업: 4건 4700만원
▲서부대로 개설: 740억원. 컨벤션센터∼백석사거리. 2003. 3월 공사착공∼2005. 12월 준공 예정
▲도시재개발 기본계획수립 용역: 4억6000만원. 중앙?문성?원성?성정?봉명동 일원. 2003. 2월 착수∼10월 납품 예정
▲봉명3통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42억원. 2003. 6월 착공∼2004. 6월 준공 예정
▲도시계획도로 개설: 4억5000만원. 봉명4통?9통 지내. 2003. 6월 공사 착공∼12월 준공 예정
▲어린이공원 시설물 교체(의자외 5종): 1억원. 봉명동?쌍용1동 일원. 2003. 4월 공사 착공∼6월 준공 예정
▲봉서초교 평생교육센터 설치비 지원: 1억원. 집기 및 기자재 구입비 지원
▲천안∼온양간 복선전철 건설: 39억3500만원. 2000. 5월 공사 착공∼2004. 12월 준공 예정
▶문성동
문성동은 휴대폰 거리
문성동(동장 방병삼)의 경우 주민과의 대화보다 오히려 직원훈시 속에서 알찬 내용이 나왔다. 동내 경제담당을 맡고 있는 임홍열씨는 “관내 휴대폰 특성화 거리”에 대한 활성화 연구에 매달리고 있음을 밝히며, “34개 휴대폰 업체가 몰려있는 거리 특성을 살려 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바로 이것이다”며 “지역마다 특성화 개발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반겼다. ‘성정동 가구거리’처럼 뭔가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는 이미지가 개발돼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성 시장 지론에 ‘문성동 휴대폰 거리’는 부합되는 정책인 것.
성 시장은 “임홍열씨가 책임지고 (휴대폰 거리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또한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소방도로 현실 보상 개선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심언달 통장단 회장은 “한시 바삐 소통돼야 할 소방도로 개설이 북중학교 부지가 걸리면서 협의가 안 되고 있다”며 “시에서 힘 좀 써달라”고 말했다.
우정남(64?주민)씨도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관내 세 군데나 한두 집 때문에 도로개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소방도로 개설의 시급성을 알렸다. 이들은 소방도로 개설과 관련, 시가 토지 보상비를 50%만 지급해 토지주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 시장도 토지보상은 개선돼야 할 시책이라며 ‘1백% 보상 개선’에 검토 의지를 밝혔다. “현실가에 못 미치는 보상가는 도로개설시 땅값도 올라가 손익이 맞다지만 일부 자투리땅이 돼버리는 주민의 피해는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점차 개선’을 언급했다.
불법 차량 좀 없애 주소
구 도심권의 중심에 자리잡은 문성동은 중심거리라고 해야 편도 1차로의 협소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밀조밀한 복잡 상권은 ‘심각한 불법주?정차’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김병옥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구경찰서에서 북중학교간 인도는 불법주차 천지”라며 “불법주?정차 차량과 상인간 싸움구경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속인력을 상주시켜서라도 불법 주차문제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영수(50?주민)씨도 은성목욕탕에서 복자여고쪽 방향도 서너개의 원룸들이 들어서면서 주차문제가 심각하다고 해결책을 요구했다.
성 시장은 “시도 불법 주?정차 문제 타개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개인 이기를 앞세운 운전자 의식도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토로했다.
참석 주민들은 관내 도시가스 공급문제와 여성방범대 지원, 대흥로 차로 변경보다 도로확장 개선 주문 등을 거론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2003 주요사업
▲소규모 지역개발사업: 4건 2300만원
▲양성로 확?포장: 56억원, 2003. 8월 공사 착공∼12월 준공 예정
▲도시 재개발 기본계획수립용역: 4억6000만원, 중앙?문성?원성?성정?봉명동 일원, 2003. 2월 용역 착수∼10월 납품 예정
▲공설시장 주차장 부지매입: 8억원, 문화동 84번지 일대, 2003. 8월 매입 착수∼9월 매입 완료
▲문성9통 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18억원, 2003. 6월 공사 착공∼2004. 6월 준공 예정
▲중앙로 확?포장: 300억원, 원성동 버들육거리∼신부동 방죽안오거리, 2003. 3월∼2008. 12월
▲상수도 노후관 교체: 3700만원, 문화동 구경찰서 뒷편, 2003. 4월 공사 착공∼6월 준공 예정
▲대흥로 교통체계 개선: 1억원, 2003. 4월 공사 착공∼11월 준공 예정
▲구도심활성화 현청사 활용방안용역: 3500만원, 다목적 복지시설 건립(보건?정보?시민공간 등), 2003. 3월 용역 착수∼10월 납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