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면 문방4리 경로당을 방문한 강남구청 환경과 직원과 마을주민들이 경로당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한 겨울에도 한 두 번의 보일러 가동만으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할까.
지난 2016년 12월 준공된 인주면 문방4리 제로에너지 경로당이 그 곳이다. 최근 이 경로당에는 친환경 녹색건축을 추진하는 자치단체와 대학들의 주요 견학코스가 되고 있다고 아산시는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 동안 추진된 각종 패시브 건축물을 중심으로 올해 3월부터 ‘아산시 녹색건축 여행’이라는 견학코스를 운영해 전국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올해 11월까지 총 26곳, 월 평균 3회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30일에는 강남구청 환경과에서 아산시를 방문해 온양6동 행정복지센터와 인주 문방4리 경로당을 둘러보면서 녹색건축물에 대한 효과를 체험했다.
실제로 문방4리 경로당은 월 2000원 정도의 전기요금만으로 지난 여름을 쾌적하게 지냈다고 한다. 낮 최고 기온이 영상 3~4℃를 기록한 지난 11월30일에는 보일러 가동 없이도 한 낮의 실내 기온이 26℃ 이상이 유지됐다. 따뜻한 바닥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취향을 위해, 태양열을 이용한 약간의 바닥 난방만 이뤄지고 있다.
이게 가능할 수 있는 것은 2013년부터 주요 정책으로 중점 추진하는 패시브 건축에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공시설과 박노성씨는 “패시브 건축은 건물의 에너지 요구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실내에 쾌적한 거주환경 조성이 가능한 건축물로 중부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되고 있는 건축기법”이라며 “패시브 건축기법 적용 이외에도 경사지붕 위에 태양광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해 전기에너지를 발전하고 있으며, 11월 현재 650kw의 전기가 한전으로 이월되는 등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신주봉 공공시설과장은 “인주 문방4리 경로당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이 곳처럼 한 겨울 난방비를 걱정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패시브 건축물이 민간 부분으로 확산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