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이 2050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모여 있는 충남의 화력발전 비중을 '제로'로 만들자는 정책안을 제시했다.
지난 5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3기 충남에너지위원회에 참석해 '충남 에너지 전환 비전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서다.
용역을 맡은 충남연구원은 '에너지 시민 시나리오'를 통해 2050년까지 도내 석탄화력 발전을 제로로 만드는 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소가 수명(30년 가정)에 따라 폐쇄되고 신규 발전소는 억제함으로써 2015년 87.8%에 달하는 석탄 발전량 비중을 2050년까지 0%로 줄이게 된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같은 기간 7.7%에서 47.5%로 늘리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기준 9천424만2천t에서 2050년까지 1천919만4천t으로,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46에서 20㎍/㎥(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용역 결과를 반영해 도내 상황에 맞는 에너지 전환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당진, 태안, 보령, 서천 등 4개 지역에서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53기)의 49.1%인 26기가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