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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1위 올라선 ‘대장암’

갑상선암-위암-대장암 순…젊다고 방심은 금물

등록일 2017년11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백무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최근 대장암 환자수가 증가하고,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주요사망원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의 사망률이 위암을 넘어섰다. 대장암은 우리나라 남녀에서 갑상선암과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어도 대부분 변비나 설사, 가벼운 복통으로 나타나거나 장염으로 오인하여 조기에 진단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단이 지연되어 대장암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면 이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진다.

대장암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예방에 큰 효과가 있고, 대장내시경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다면 그 예후가 매우 좋다. 젊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평소에 대장암 예방법과 정기검진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내시경검사로 조기발견 노력해야

대장암 사망률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5세 이상의 남녀는 1~2년 마다 분별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선택적으로 대장내시경을 5년마다 실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 형제를 포함해 가까운 가족 내에 대장암이나 대장용종 병력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보다 이른 시기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검사은 위내시경검사에 비해 거부감이 들 수 있어 검사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장 청소 약을 먹는 등 검사 준비가 상대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 내시경검사를 통해 위암 검사를 받은 비율이 75%인 반면, 대장암 검사를 받은 비율은 30%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1기 또는 2기로 진단되면 생존율이 95%를 넘는다. 따라서 대장내시경검사 등의 방법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육류는 줄이고 야채는 늘리고

우리나라 대장암의 발생률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라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대장암은 흡연, 과도한 음주, 가공육?육류 섭취, 당뇨, 비만, 운동부족 등이 위험요인이다.

동물성 지방을 다량 섭취하는 경우 담즙산(음식물의 소화 및 소화산물의 흡수를 도와줌)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야채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이나 야채,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금연, 절주, 운동 필수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담배와 담배연기 성분에는 60여 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흡연자의 대장암 사망률이 비흡연자의 사망률보다 30~40% 정도 높다는 보고도 있다. 과도한 음주 역시 대장암의 위험요인이다. 금연과 함께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활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장운동을 증가시켜 대변이 대장에서 정체되는 시간을 줄이면 발암물질과 대장점막의 접촉을 막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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