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정당엔 희망도 없다.’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
“기존 정당은 지역향우회와 다를 게 없다. 그런 낡은 정당과 통합하느니, 독자세력으로 끝까지 갈 것이다.”
지난 1월25일(토) 오후 4시 개혁국민정당 천안위원회에 초청받은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가 1백여명이 모인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 시대와 정치개혁’이라는 주제강연에서 김 대표는 “개혁주체와 대상이 똑같은 기존 정당들의 정치개혁은 다분히 회의적”이라며 “오는 3?4월이면 이들 정당들의 개혁성과가 나타날 것인데, 그러나 국민에게 만족 주지 못하는 결과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개혁국민정당의 방향성도 언급했다. “시민문화혁명으로 불릴 수 있는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며, 지금은 참여정치의 과도기로 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도 이념적 기초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며, 이번 선거에 큰 반향을 일으킨 2030세대와 더불어 4050의 순수 민주세력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에 소장된 조선일보 윤전기도 이날 뜨거운 감자가 됐다. 독립기념관에 어떻게 친일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조선일보 윤전기가 포함돼 있냐는 비판이 일었다.
김 대표는 국회에 이에 대한 청원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천안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세워지면 중앙당 차원의 동참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쪽에서는 독립기념관에 그대로 놔두되, 친일에 대한 표지판을 달아주면 오히려 교육적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끝으로 김 대표는 국민의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식 속에 우리는 그렇고 그런 20명보다 괜찮은 사람 8명 정도가 내년 총선 때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몇몇 교수를 비롯해 정치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김 대표에게 일제청산문제, 정치개혁에 대한 정의, 개혁전략 등을 묻기도 했다.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긴 전용학 의원과 한나라당에서 개혁국민정당으로 옮긴 김원웅 대표가 무엇이 다른지를 설명해 달라는 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