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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모를 복통, 복부팽만감, 소화불량…‘담석증’을 의심하라

등록일 2017년10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태훈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담석증은 담낭(쓸개)이나 담관에 결석이 생기는 것으로 담도계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병률이 약 2~3%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가파른 인구고령화와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른 고칼로리, 고콜레스테롤 식이 등은 담석증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운동부족,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 유전적 요인, 비만, 대사성질환, 당뇨, 임신, 경구 피임약 등도 원인이 된다.

고령, 고지방 식이, 비만 및 체중감소 등 원인

평소 원인모를 복통,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등이 지속되고, 일반 혈액검사나 내시경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한 번쯤은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담석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대부분의 환자는 담석증 여부를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런 우상복부 복통 및 발열, 황달 등과 같은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해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담도성 통증(biliary colic)의 초기 양상은 갑자기 발생하고, 보통 수 분 내에 최고조에 도달해 적어도 15~30분 이상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검사 소견은 정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간혹 다른 소화성 궤양질환이나 장질환 등과 오인될 수 있어 담도성 통증이 있다면 더욱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초음파, CT로도 확인되지 않을 수 있어

담석증이 의심되면 복부초음파검사나 CT로 진단하는데, 담석의 성분에 따라 CT에서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MRI나 내시경초음파와 같은 정밀 검사도 시행한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일반화되면서 무증상 환자에서도 담석증이 조기에 진단되고 있다.

담관에 담석이 있다면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담관과 담낭 모두 담석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내시경적 제거뿐만 아니라 담낭의 수술적 제거도 필요해 복강경하 절제술을 많이 시행한다.

담낭 담석은 꼭 수술을 해야 할까?

무증상의 담낭 담석은 예외적인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환자 증상의 범위나 강도가 경미하거나, 수술에 따른 위험도가 높아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 환자가 수술을 거부하거나 무증상인 경우에는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도한다. 담낭의 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콜레스테롤 담석이 1cm 미만 크기에 2~3개 내외로 있다면 약물치료에 따른 효과가 좋다. 그러나 복용 기간이 길고 재발을 100% 막을 수 없어 선택적으로 이루어진다.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고칼로리, 고지방 식이를 피하고, 단기간 금식 등에 의한 무리한 체중감량 역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출산 횟수가 많은 여성은 담석증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임신 중에 담석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담석증은 재발의 가능성이 있어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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