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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당진에서 '인권선언 3주년' 행사

개신교 단체에서는 인권조례 폐지 촉구 대규모 집회

등록일 2017년10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도는 '충남도민 인권선언' 선포 3주년을 맞아 13일과 14일 당진 문예의전당에서 '차별의 그늘에 인권의 빛을'이라는 주제로 '제3회 인권주간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기념식, 인권연극 공연, 인권영화 상영, 인권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13일 오후 기념식에서는 인권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인권 작품 및 영화 공모전 수상작 소개, 인권 증진 유공자·인권 작품 및 영화 공모전 수상작 표창 등의순으로 진행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이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도 벌인다.

오후 7시부터는 문예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여성 혐오와 수평 폭력을 주제로 한 인권연극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무대에 오른다.

14일에는 문예의 전당 소공연장에서는 인권영화 수상작 상영된다. 오후 6시부터는  대공연장에서 가수 양희은과 시각장애인 성악가 등이 무대에 올라 인권콘서트를 벌인다.

“인권조례, 동성애 조장 우려”vs. "비이성적인 주장"?

일부 개신교 단체 회원들이 충남 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도 예정돼 있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와 충남성시화운동본부 등 개신교 단체는 '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조례 폐지를 공식 청구한 뒤 대규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도민 10만여 명으로부터 조례 폐지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민 인권선언 제 1조에 들어 있는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 전과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문구가 동성결혼 옹호 및 일부일처제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충남지역 곳곳에 '동성애 옹호하는 충남 인권조례 폐지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19일에도 충남도청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반면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와 충남청소년인권더하기 등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충남 인권조례 지키기 공동행동'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비이성적인 주장으로 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안희정 지사도 "충남인권조례는 일체의 차별을 없애자는 것으로 흔들림 없이 인권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충남도가 인권조례를 제정한 이후 도내 15개 시·군에서 인권조례를 제정했다.

심규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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