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지중해마을과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가 손잡고 ‘제1회 지중해마을 부엉이 영화제’를 연다.
아산시 시조인 수리부엉이에서 이름을 딴 ‘부엉이 영화제’는 13일(금)부터 3주간 금·토요일 밤에 개최된다. 개막작은 7시30분, 다음 날부터는 8시에 지중해마을 야외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춤과 노래, 흥겨운 볼리우드 속으로
첫째 주는 ‘Do You Know India?’를 주제로 인도영화에 입문하기 좋은 작품이 오른다.
개막작은 ‘타누와 마누의 결혼2’로 시작했다. 권태기를 맞은 4년차 부부의 사랑을 코믹하게 다뤘다. 다음 날인 14일(토)에는 인도 최초 복서이자 스포츠 스타인 실존 인물의 삶을 그린 ‘마리 콤’이 상영됐다.
둘째 주는 ‘인도가 사랑하는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프렘 라탄 단 파요’와 ‘퀸’을 소개한다. 각각 이복동생에게 부상당한 왕이 자신과 닮은 배우에게 가짜 왕의 자리를 맡긴다는 설정과 결혼식을 취소당한 보수적인 집안의 여성이 홀로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마지막 주는 ‘춤추는 볼리우드’를 주제로 펼쳐진다. 27일(금)은 명문대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세 얼간이’, 28일(토)에는 저주 내린 신을 소송한 ‘오 마이 갓’이 대미를 장식한다.
인도 영화는 주로 뮤지컬 형식인 ‘맛살라 영화’다. 영화 중간 중간 춤을 추는데, 일명 ‘ABCD(Any Body Can Dance) 무비’라 부른다. 이번 작품 6편도 춤과 음악이 빠지지 않는 ‘맛살라 영화’의 매력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대학과 지역, ‘문화’로 하나되다
이번 영화제는 선문대 LINC+ 지역협력센터(센터장 임승휘)와 지중해마을상생협동조합이 함께 만들었다.
영화제에 대한 아이디어는 지난해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이 수업에서 논의한 ‘지중해마을 활성화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지중해마을은 2004년 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산업개발 대상구역 지역주민들이 공동정착을 위해 건설한 국내 최초의 마을이다.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을 모티브로 한 이국적인 건물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면서 아산시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 선문대가 LINC+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협력센터를 신설해 학생들의 기획안이 현실화됐다. 학생들은 영화제 홍보와 진행도 학과 수업과 연계해 참여했다.
임승휘 센터장은 “부엉이 영화제는 지중해마을의 아름다운 야경 속에서 다양한 음식과 이벤트를 즐기며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매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영화라는 매체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지중해마을 부엉이 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sunmoonfilmfestival.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