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니어클럽 청정 세탁기 코디 사업단 어르신들이 삼성디스플레이 기숙사에서 세탁기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터를 응원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아산시니어클럽 청정세탁기 코디사업단에게 직원 기숙사 세탁기 청소서비스를 위탁했다.
하루에 3~4대 청소작업으로 청청세탁기 코디사업단 7명 중 3명의 어르신이 교대로 쉬엄쉬엄 작업을 하며, 건강도 챙기는 등 노후생활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어르신들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위해 세균 한 톨 남지 않도록 마음을 담아 청소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웃에 위치한 ‘새하얀크린세탁’ ‘청정콩나물’ ‘청정 드라이클리닝’등 고령자 친화기업을 응원하고 있다.
고령자 친화기업은 고령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적합한 직종에서 사업 참여자 대부분을 고령자로 구성해 자체사업으로 운영비와 인건비를 충당하는 기업이다.
2013년 10월 ‘새하얀 크린세탁’ 설립을 시작으로 작년 2월과 7월에는 각각 ‘청정 콩나물’과 ‘청정 드라이클리닝’이 문을 열었다. 사업에 필요한 시설투자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삼성디스플레이가 함께 6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이곳에는 현재 40여 명의 어르신들이 근무하고 있다.
‘새하얀 크린 세탁’과 ‘청정 드라이클리닝’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충남 삼성고에서 나오는 운동복, 교복, 침구류 등의 세탁물을 관리하고 있다. ‘청정 콩나물’은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등에 건강한 콩나물을 매일 공급하고 있다.
아산 시니어 클럽 배병수 과장은 “고령자 친화기업이 자생력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인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먼저 다가와 건강한 일터가 될 수 있었다”며 “지금은 다른 시도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일터에 참여하고 있는 진재리(65)씨는 “일이 없을 때는 여기저기 몸이 불편했는데 일을 하고부터는 매일매일 건강해지는 것 같다”며 “추석에 손주에게 용돈을 줄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