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한들초의 개교가 결국 또다시 연기됐다.
개교 강행 VS 전학 거부.
백석동 신설학교인 천안한들초의 개교가 결국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 10일(일), 천안교육지원청은 천안한들초의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일부 기준치 초과가 확인돼 당초 11일(월) 예정했던 개교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천안한들초는 시공사가 선정한 민간사업체를 통해 9월6일(수) 교실 등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했다. 천안교육청은 측정 결과 일부 공기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자 지난 8일 오후 천안한들초정상개교추진위 학부모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같은 날 오후 7시30분부터 한들초에서 열린 학교 교육과정설명회에서도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개교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가까운 일시에 공기질을 다시 측정해 기준치 이하의 적합한 것으로 판명되면 한들초를 즉시 개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한들초 학부모들은 지난 6일(수) 임완묵 천안교육장과 가진 면담에서 통학로가 미비하고 학생안전 등이 우려돼 한들초로 전학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 대표는 “등교시점을 두고 9월11일, 10월10일, 11월1일, 새 학기 등 네 가지 안을 놓고 학부모 투표한 결과 300여 명이 참여해 290여 명이 새학기 등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면담 이후 학부모 30여 명은 교육지원청 앞에서 개교 연기 촉구 집회도 가졌다.
개교를 서두르는 교육지원청과 새학기 등교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갈등은 여전한 상황.
천안교육지원청은 이번 주중 공기질을 다시 측정한 뒤 학부모와 논의를 거쳐 개교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