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의 성인 뇌병변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이 얼마 전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천안시는 지금까지 4개의 성인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개소해 운영해 왔지만 모두 발달장애인 중심의 기관으로 뇌병변 장애인 주간보호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천안시는 뇌병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1개 개소를 확정했고,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가 기존 발달장애 15명 정원에서 뇌병변장애 15명을 추가한 30명 정원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는 두정동에서 구성동으로 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30명으로 정원을 확대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을 낮 시간 동안 보호해 장애인 가족의 항시 보호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가족 구성원이 안심하고 사회·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 사회복지법인 ‘한빛인’에서 수탁운영하고 있다.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는 지난 1월, 기존 165㎡에서 374㎡으로 공간을 확대해 구성동으로 이전했으며 발달·뇌병변 장애인 중심의 편의성 높은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2015년 12월 기준, 625개의 전국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중 충남은 10개소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뇌병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은 충남에는 전무한 상태하며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서울, 부산, 대구 등 광역시 단위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중증 뇌병변 장애의 경우,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중복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위한 여러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섭식, 이동, 신변처리 등의 신체적 어려움이 많지만 대부분 가족이 부담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정서적·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생애주기에 따른 통합적인 지원체계가 많이 미흡해 어려움의 악순환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
장혜진 센터장은 “이번 ‘천안시휴브릿지주간보호센터’의 뇌병변장애주간보호 운영은 개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별적 접근뿐 아니라 가족을 위한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과중한 돌봄 부담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또 충청남도 최초의 성인 뇌병변 주간보호 운영을 통해 수부도시로서 선진화된 천안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