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국회의는 지난 11일(토) 오후5시, 천안평화의소녀상 공원(신부공원)에서 ‘다시 만난 우리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천안시민 촛불승리 축제를 열었다.
3월10일(금),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했다.
사상 첫 대통령 탄핵.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까지 총 19번의 촛불집회가 열렸고 그동안 광화문 뿐만아니라 천안·아산을 비롯해 대한민국 곳곳에서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흘러넘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자 지역 곳곳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식당이나 카페 등 사람들이 모인 곳마다 열띤 이야기들이 오갔고 일부 업주들은 커피나 식사,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천안시국회의는 지난 11일(토) 오후5시, 천안평화의소녀상 공원(신부공원)에서 ‘다시 만난 우리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천안시민 촛불승리 축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00여 명의 시민들은 호두과자와 차, 어묵 등 간식을 나누며 그간의 소회를 나누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공유했다. 천안공고 사물놀이패와 천안문화난장 연희단 ‘마중’은 신명나는 가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대중발언에 나선 윤일규(67) 순천향대 의과대학 교수는 “떠나간 대통령은 굉장히 나라를 창피하게 했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인권·평등·자유·연대감 등이 제대로 서는 민주주의의 과정과 성과를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구자명 한마음고 교장은 “잘난 개인만 키우려다가 괴물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배웠다. 진정 훌륭한 사람을 만들려면 개인 뿐만아니라 학교와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한다. 교육자로서 그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헌법재판소가 ‘세월호 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 성실의무 위반’을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탄핵사유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향후 이와 관련한 보다 철저한 조사와 해결 노력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정권퇴진 충남비상국민행동은 지난 10일(금)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을 환영했다.
충남지역 12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퇴진 충남비상국민행동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결정에 환영의 뜻과 함께 시·군별 촛불집회 축하이벤트를 예고했다.
충남행동은 “박근혜 탄핵은 국민의 승리”라며 “놀라운 역사적 경험에 동참한 국민과 기쁨을 함께하며 헌재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위안부 졸속합의 등 잘못된 정책을 폐기시켜야 한다. 공공연히 내란을 선동한 후안무치한 정치세력인 자유한국당 해산과 구태 정치인도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불평등과 부정의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그것이 더욱 평등하고 정의로운 나라, 더욱 행복한 나라로 나가기 위한 첫 번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