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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3·1운동은 자랑스런 우리역사”

“김구,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모두가 대한민국”

등록일 2017년03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3월1일(수)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충남도 주최로 98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만세삼창을 외치는 참석자들.

“개혁 동의하면,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지난 3월1일(수)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충남도 주최로 98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안희정 지사와 독립유공자, 광복회 등 보훈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표창,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근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안 지사의 이날 기념사는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 지사는 “앞으로 두 해 뒤면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우리는 마침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다. 그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년의 역사를 국민의 관점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이 대통합이고, 앞으로 100년을 국민이 함께 설계하는 것이 ‘시대교체’다. 오직 국민만이 만들 수 있는 위대한 새 역사다. 국민의 단결된 힘으로 미래를 열어 달라. 우리는 분명히 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또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걸음이라도 전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및 언론에서는 안 지사의 이날 발언을 그동안 이어져온 ‘대연정’, ‘협치’, ‘선의’ 의 연장선으로 보고 보수층을 아우르려는 정치적 언사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안 지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권력자들이 헌정을 유린할 때마다 위대한 국민들은 3·1 정신으로 역사의 물꼬를 돌려놨다. 그 정신은 마침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선언한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됐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을 사는 지금,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헌법에서 규정한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실천하지 못했다”며 “3·1운동 당시와 같이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불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 이어서는 천안삼거리공원 특설무대에서 국민 대통합 만세 대행진이 열렸다.
안 지사는 기념행사에 앞서 천안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찾아 헌화 및 분향을 하며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헌화 및 분향을 마치고 내려오는 안희정 지사와 구본영 시장.

30주년 독립기념관, 다양한 3·1절 기념행사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98주년 3·1절을 맞아 다양한 국민 참여형 문화행사와 ‘국민과 함께한 독립기념관 30년’ 야외 사진전을 개최했다.
제98주년 3·1절 기념 문화행사에는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1919명의 명예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대한독립 만세 행진’을 시작으로 그날의 함성과 감동을 느끼는 3·1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오전 11시20분부터 30여 분 동안 실시했다. 이어 ‘온 겨레의 한마음으로’를 주제로 비빔밥 행사가 진행됐다. 

체험행사로 독립투사 고문체험,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무궁화볼펜 만들기, 역사인물 뱃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이밖에도 겨레의 큰 마당에 길이 110m 약 1000기의 태극기를 설치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길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3·1태극기‘ 터널을 조성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독립기념관의 30년 역사를 되돌아보기 위해 개최된 개관 30년 기념 야외사진전에서는 독립기념관 건립의 기반이 됐던 국민들의 성금운동 및 자료기증, 국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한 독립기념관의 모습,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담긴 사진 40여 점이 전시됐다. 이 행사는 오는 6월까지 겨레의 큰 마당 야외 넝쿨터널(3·1태극기 터널)에서 ‘국민들과 함께한 독립기념관 30년’이라는 주제로 계속된다.
<이진희 기자>

1919 명예독립운동가의 대한독립만세행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개소 30주년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의 최고 중심기관, 대중화에도 앞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장석흥)가 개소 30주년을 맞았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장석흥)가 개소 30주년을 맞아 특별강연 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월28일 오후2시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 1층 강당에서 열린 30주년 행사에는 초대 연구소장을 지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택휘·정제우·김호일·한시준·김상기·김희곤 등 역대 연구소장들과 독립운동사학계의 중견·원로 학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여기서는 제7대 연구소장을 역임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독립기념관 30년,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연구소의 연구위원을 지낸 장세윤(동북아연구재단) 박사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소는 독립기념관 개관 6개월 전인 1987년 2월10일 개소해, 지난 30년 동안 독립운동 관련 최고의 권위를 지닌 연구기관으로 발전해 왔다.

독립운동사 관련 학술회의, 연구성과물 간행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학술연구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학문적인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독립운동 자료수집, 학술강연, 신진연구자 지원, 국제학술교류 등을 통한 학술연구기반을 조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해 왔다. 

연구소는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를 학술적으로 조사하고, 활용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또 한국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한국독립운동사전’을 편찬해 왔다. 1996년에 총론편 2권, 2004년에 운동·단체편 5권을 발간하고,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을 10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독립운동사 대중화 사업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개관 초기부터 독립운동 교양총서를 발간해 왔고, ‘독립운동가 100인선’을 비롯한 대중용 책자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제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군 위안부 알고 있나요’, ‘근대 일본은 한국을 어떻게 병탄했나’ 등 교육용 책자 발간을 통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데에도 노력해 왔다.

현재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는 학술연구팀, 사적지조사팀, 인명사전편찬팀 3개의 팀으로 구성됐고, 박사급 연구위원 10명을 비롯해 모두 30여 명의 전문연구자들이 연구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백석대 유관순연구소, ‘만세소녀 유관순’ 발간
1인칭 주인공 시점, 유 열사에 대한 재해석·재평가 반영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 유관순연구소가 98주년 3·1절을 맞이해 도서출판 리잼과 새로운 형식의 유관순 전기 ‘만세소녀 유관순’을 발간했다.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의 감수로 도서출판 리잼이 펴낸 만세소녀 유관순은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유관순 열사의 친숙한 어투로 역사 속 이야기가 보다 현실감 있게 전개되며, 기존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재해석 및 재평가가 반영됐다. 더불어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 성인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서적에는 백석대학교 류영하 유관순연구소장이 당시 생활상, 유관순 정신 등 17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특별한 코너도 마련돼 그간의 궁금증들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석대 유관순연구소 류영하 소장은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유관순 열사의 시비지심과 측은지심의 정신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항구적 평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 바로 유관순 정신”이라고 말했다.

함께 집필을 맡은 신지영 작가는 “이 전기를 읽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무엇보다 유관순 열사와 같이 반듯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는 지난 2월28일(화) 오전 10시40분,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과 천안지역에 거주중인 14세~16세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유관순 열사의 삶을 되돌아보는 ‘유관순 학교’를 개최했다. 또 오는 4월에는 한국보훈학회와 MOU체결, 10월에는 제17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진희 기자>

이진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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