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 봉사학생이 후원된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96세인 유 할머니는 남편과 자녀들이 모두 사망해 임대주택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집 앞으로 마실 이라도 나가고 싶지만 고생을 많이 해 거동이 불편하고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이웃과 대화도 힘들다.
외부활동이 어려운 할머니는 외로움과 고독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이웃주민을 통해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을 알게 되었다. 할머니는 이 곳에서 새로운 손자·손녀를 만났다.
할머니의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복지관에서는 아산행복드림 후원업체를 통한 밑반찬지원서비스를 지난 1월부터 시작했다.
매월 2회 손자·손녀 나이의 자원봉사 청소년들이 가정을 방문해 아산행복드림사업 후원업체인 홍가네 식당에서 준비해준 정성 가득한 밑반찬을 전하고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불편은 없는지 확인한다.
밑반찬을 후원하는 홍가네 식당(용화동)은 2012년 10월부터 아산행복드림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밥을 잘 드시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누룽지를 따로 준비하는 등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할머니는 “밥 먹기가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른다”며 “누룽지를 줘서 편하게 식사 잘하고 있어 고맙다”고 항상 감사인사를 한다.
텅 빈 집안에 홀로계신 할머니의 쓸쓸한 마음을 다 채울 수는 없지만, 이웃에서 가져준 관심과 마음이 할머니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할머니의 감사인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아산행복드림사업은 지역 내 상점, 학원 기업 등 자율적으로 기부(물품, 서비스)로 참여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또 도움을 받은 이웃은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며 ‘나눔 릴레이로 행복한 도시, 아산’을 만들어 가는 민·관·산 협력 사업이다.
2011년 7월부터 현재까지 기부업체 371개소, 서비스이용자 2626명, 서비스연계 6만1342건, 총 환산액 4억6535만5910원으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홍가네 식당은 밑반찬을 후원하며 꾸준한 참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