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으로 운영하는 인형뽑기방 지표교환기를 노린 10대 특수절도범이 검거됐다.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에 따르면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무인 인형뽑기방에 검정색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침입했다. 이어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지폐교환기 잠금장치를 부수고 현금 240만원을 훔쳤다. 이들 일당은 모두 6명이었고, 경찰은 이중 1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온천지구대 김석빈 경위와 이현수 순경은 지난 8월2일 오전 12시53무렵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인형뽑기방에서 발생한 절도 미제사건을 수사하며, 범행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통해 인상착의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숙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인과 사진을 대조해보니 당시 6명 중 1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할 수 있었다. 경찰은 아산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범인 A군(15)을 상대로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정하게 하는 일 없이 지내다 다른 피의자들과 보령의 한 복싱클럽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형뽑기방은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며 “자체 경보장치 설치 등 업주들의 범죄예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