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평안한 동네, 천안이 요즘 체면이 말이 아니다. 6월에는 가뭄으로 물난리를 겪더니, 7월17일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받기까지 했다. 이제 심각한 타격은 8월로 넘어오며 ‘폭염경고’로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일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폭염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그같은 여유가 있을 리 없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폭염으로부터 방비하는 요령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다 보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 불리는 일사병은 더위로부터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하므로 되도록 햇볕을 피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때 발생하는데,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다. 고열을 동반하고, 혼수상태에 빠지기 쉬우므로, 재빨리 체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한다. 가급적 햇볕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익수사고도 빈번히 발생하는 사고에 해당한다. 어린이는 안전가이드라인을 숙지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호자는 어린이로부터 한눈을 팔지 말고 가까이에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다. 바닷가나 강가로 나갈때는 물살이나 파도, 물의 깊이를 먼저 확인하고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일단 차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도 신경써야 할 일이다. 음식물을 잘못 섭취함으로써 소화기가 감염돼 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의 위험에서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바다에서 나는 것들을 날 것으로 먹지 말라는 것.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되도록 먹지 말며, 되도록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한 가지 더 조심할 것은 여름철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중증혈소판감소증·쯔쯔가무시증 등)이다. 최근에도 홍성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야외활동에 나설 때는 긴팔이나 긴옷을 입고, 풀밭 위에 옷을 두거나 눕지 않도록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와 입었던 옷은 세탁하도록 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사람은 가장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부주의’로 인해 고통 속에 헤매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