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풀뿌리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언론의 전망을 놓고 연수를 겸한 포럼을 개최했다.
충남지역 풀뿌리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언론의 전망을 놓고 연수를 겸한 포럼을 개최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당진시대 발행인 최종길, 충남 풀뿌리 지역 언론연대모임)과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는 지난 7일과 8일 순천향대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포럼은 대학연구소와 현장 언론인들이 함께 자리여서 의미를 더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축사를 통해 "시대와 변화에 뒤떨어지는 주된 이유는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변화하고 싶다면 않으려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부에서는 지역 언론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박두웅 서산시대 편집국장이 '지역기자단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서산시대는 '시민기자'의 명칭을 '지역'에 방점을 찍은 '지역 기자'로 바꿨다. 지역기자단은 읍면동별, 분야별로 매년 25명씩 구성되는데 페이스북 영상 뉴스와 같은 취재는 물론 사회봉사, 농산물직거래장터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안석규 당진시대 경영지원국장은 '독자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내 권역은 직원이 직접 신문을 배달(1200부)해 신속성을 제공하고, 독자와 함께하는 문화탐방(무료 영화상영, 산행), 독자와의 만남 인터뷰 연재 등을 통해 지속해서 소통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 “자치분권을 위해 언론 분권 필요”
2부에서는 '지역신문의 미래비전'과 관련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와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의 주제 발표를 각각 듣고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오 대표는 원주투데이가 지역사회에서 벌이는 다양한 공익사업을 소개하고 "지역신문이 어느 부분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지역 사회의 흐름이 바뀐다"며 "신문사 신뢰를 높이고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공익사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투데이는 15년 전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시작으로, 현재 원주사랑 걷기 대행진, 가족봉사활동,가족운동회,원주포럼,시민서로돕기1004운동,녹색장터,운전문화 선진화 운동, 찾아가는 원주학교 등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김 소장은 'SNS를 활용한 뉴스콘텐츠 배포 전략'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쇼셜미디어로 효과 있게 노출하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장호순 교수는 '자치분권 시대의 지역 언론' 주게 강연에서 "과거 서울로, 대도시로 이주하던 시대에서 정착의 시대로 접어들어 지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주민 스스로 지역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자치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언론이 각각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언론 분권을 통해 중앙언론과 지방언론, 지역언론의 균형과 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특히 "지역 내 음식에 얽힌 삶의 얘기, 역사적 가치 등 재미 있는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 언론이 새로운 언론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에는 모두 7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