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폭력사태까지 발생하며 극렬한 노사분규가 발생했던 갑을오토텍 직장폐쇄가 11개월 만에 해제됐다. 갑을오토텍 사측은 “지난해 7월26일부로 시행된 직장폐쇄를 21일 오전부로 해제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이재헌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지회장 등 노조 간부들은 다시 문을 연 21일 일찍부터 회사 정문에 나와 출근하는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출근하는 직원들도 “수고 많았다”는 말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동안 갑을오토텍은 ‘노조 파괴 시나리오’에 의한 폭력사태와 장기간 직장폐쇄를 거치며 상처입고,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8개월 이상 월급을 받지 못한 노조원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동안 노조원들은 가정해체 위기를 수없이 겪었고, 장기간 우울증에 시달기도 했다. 노동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심각한 우려표명과 정상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1년간 대립했던 갑을오토텍 노사가 어떤 해법으로 갈등을 봉합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