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고 있던 52세 남성이었다. 4월12일 발열과 오한증상을 호소하던 이 환자는 항생제 치료로 현재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산시보건소(소장 김기봉)는 시민들에게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01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감염병 감시 자료에 따르면, 매년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첫 번째 환자는 5~7월에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4월에 첫 환자가 발생했다.

시 보건소는 올해 해수의 평균 수온이 작년보다 높고, 3월부터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사업 대상 13개 기관에서 측정한 평균 수온 기준을 보면 2월(2016년 7.3℃→2017년 8.0℃), 3월(2016년 9.0℃→2017년 10.2℃)로 나타났다. 

따라서 점차 기온과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추가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5℃ 이하로 저온보관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하며, 조리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하며, 충분히 익혀 조리하고(85도 이상 가열), 날 생선 및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등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억제자(항암제투여자, 백혈병환자, 장기이식환자 등)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할 경우 치명률이 높아, 동 대상자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