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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안내판 식민사관 표현-‘일한합병’으로 표기, 참배객 비난

등록일 2001년05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충사를 " align="left">‘......일한합병?’ 세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모국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온 홍상국(30?구마모토현 거주)씨는 현충사 안내판을 보고 비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한달동안 체류하고 있는 홍상국씨는 현충사 경내에 설치된 안내판 일부 문구가 일제 식민지배를 인정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충사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관리사무소측은 지난해 11월 한글과 영어로만 돼 있던 ‘이충무공 유허(遺墟)안내판’의 내용을 한글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현충사는 일본인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제강점을 ‘일한합병(日韓合倂)’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문구는 현충사가 대학교수에게 번역을 의뢰해 한국관광공사의 감수까지 받았지만 그대로 통과돼 사용되고 있다. 또 영문안내판도 합병을 의미하는 ‘annexed’로 표기하고 있다. 관람객 홍상국씨는“재일 교포들도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비판하며 나서고 있고 이 일에 비분마저 느끼고 있는데 모국에 와서까지 이런 표현을 봐야 되겠냐”며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고 있는 상태에서 현충사가 이런 안내문을 만든 것을 지하에 계신 이순신 장군이 안다면 통곡할 일”이라고 비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난하기 앞서 우리 주변의 친일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충사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그들에게 익숙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었다”며 “다음달까지 이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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