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산시 온천수를 활용한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인 ‘온궁’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수출길이 막혀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아산시 온천수를 활용한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인 ‘온궁’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수출길이 막혀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의회(의장 오안영)는 지난 19일(수) 화장품 브랜드 ‘온궁’을 생산하는 ㈜온궁(대표 이승재, 신창면 궁화리)을 현장방문 했다.
㈜온궁은 2012년 1월16일 아산시의 지원으로 입욕제 조성물 특허출원에 이어 같은 해 3월26일 아산시에서 개발한 대표브랜드 ‘온궁’ 상표를 등록했다. 이어 2013년 3월5일 아산시와 ㈜아로마뉴텍이 특허통상 실시권 실시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3월5일 재계약을 체결했다.
㈜온궁은 ㈜아로마뉴텍의 별도 화장품 생산라인이다. 온궁은 바디세트 3종, 헤어세트 2종, 여성화장품 4종, 남성화장품 4종, 입욕제, 마스크팩, 족욕제, 핸드크림, 비비크림, 썬크림, 휴대용 세트 등 2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온궁은 2013년 7400여 만원(수출 2000만원)의 판매를 달성했다. 이어 2014년 4억2900만원(수출 3억8000만원), 2015년 7억7300만원(수출 6억5700만원)으로 수직상승하다 2016년 3억1500만원(수출 2억1300만원)으로 반토막났다.
이에 대해 온궁 이승재 대표는 “전체 수출매출 중 중국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 차지했다”며 “이 추세대로 라면 매년 수출실적이 수직상승을 보일 것을 대비해 중국 수출에 집중 투자하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온궁 브랜드를 중국에 뿌리내리기 위해 8년간 투자했다. 그 결과 점차 중국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수출을 30억원 이상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드보복으로 그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며 “그동안 성사됐던 수출계약이 전면 백지화 되거나, 현지 바이어들이 상담 자체를 꺼리고 있어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포기,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온궁은 수십억원을 투자해 무균실을 비롯한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화장품 자체생산 기술이나 능력이 기존 국내 대기업의 유명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해외 시장을 겨냥해 판로를 개척해 왔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승재 대표는 “온궁이 중국에 8년간 투자한 노력은 농업에 비유하자면 토양을 다지고 씨앗을 뿌려 수확을 거두기 직전의 상황이었다”며 “그동안 노력에 대한 충격과 실망도 크지만 앞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시기라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궁은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중국시장 일변도에서 화장품 시장개척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자체 전략을 수립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중국시장이 열리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인도네시아, 러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궁은 2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5명이 장애인이며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철저하게 적용해 차별을 없앴다.
아산시의회는 온궁이 아산지역을 비롯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아산시를 방문한 주요인사에 대한 기념품 증정을 비롯해 로컬마켓이나 특산품 홍보 등 지역 대표브랜드 상품에 대한 공동세일즈 행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