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길을 나서는데 차량행렬이 명절 못지않다. 봄이 되어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부산한 때문이다. 제일 큰 관심거리는 ‘꽃’에 있다. 산수유에 이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사람들을 유혹한다.
노란 개나리와 붉은 진달래가 도심지를 물들이며, 사이사이에 목련이 몽우리를 활짝 피어내고 있다. 꽃을 찾는 나비처럼, 사람들의 봄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아마 봄꽃이 시들 때까지 2주는 더 남았을 테고, 야생화까지 즐기려면 5월 초순까지는 밖을 맴돌 것이다.
이런 때에 명심할 것은 ‘교통질서’다. 급히 가려다 양보운전 시비로 다툼이 일 수 있고, 한눈팔다 교통사고로 다칠 수 있다. 또한 각종 축제장이나 꽃길 등에 잘못 주·정차함으로써 발생할 사고들에 노출돼 있다.
심신을 쉬러 가는 길에 이같은 사고를 당한다면 ‘가지 않은 것’만 못하다. 마음 먹고 떠난 여행이 내내 즐겁기 위해서는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일이 수반돼야 한다. 민주사회는 시민들이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이 존중되는 사회이며, 이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