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염치읍 테크노파크 내에 위치한 아산 소상공인 지원센터(센터장 최순영)가 개소(99년 7월21일) 4년차를 맞이하며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개소 이후 3명의 상담사를 통해 하루 20여건의 각종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 지원센터는 지금까지 총 1만6천여건의 상담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창업상담이 8천5백여건으로 월등하며 경영 2천2백여건, 정보 1천4백여건, 자금부문은 2001년까지 4천3백여건을 상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양 출신의 최순영(50) 센터장은 충청은행 등 금융권에서 16년간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99년 초 중소기업진흥공단 자문역을 맡기도 하는 등 베테랑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객에 대한 ‘성실함’이 배어나오는 최 센터장을 지난 7일(화) 만나봤다.
▲개소 4년차를 맞이했는데 현재 운영상태는.
-`경제불황일 때 생겨나 성공한 미국과 일본처럼, 우리 소상공인 센터도 IMF 상황에서 출발,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할 일은 많은데 비해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좀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용객들의 추세는 어떤가.
-`경제가 어려워지면 당연 실직자나 그로 인한 창업자가 늘어나는게 통례다. 2001년의 경우 노래방이 한때 창업붐을 일으키며 상담자가 많았고, 지난해는 PC방을 선호하는 창업자가 많았다. 안동찜닭도 작년 초에 너도 나도 몰려들어 말리느라 혼났다.
▲센터의 주 역할은 어디에 있나.
-`아무래도 창업자들에게 상권파악과 창업아이템 등 다양한 정보와 자문을 제공해 주는 역할이 많다. 이외에도 경영기법이나 정보, 기술부문을 상담해 주고 있지만 입소문을 타고 ‘창업자금’ 등의 지원도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곳 추천서를 받았다고 무조건적인 자금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잖는가.
-`그렇다. 소상공인센터를 방문해도 상담 중 사치성 소비나 투기조장 우려, 신용불량자 등 여러 조건에서 추천서 발급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또 센터 추천서를 받았다고 해도 충남신보의 좀 더 엄격한 현지조사를 통해 반 정도가 걸러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 소상공인들과의 신뢰 속에 상담자의 역할을 할 뿐이라 적잖이 속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자금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해 줄 수 있나.
-`간접지원 방식이다. 흔히 소상공인들의 경우 담보나 보증인 세우기가 막막할 때가 있다. 금융권으로 직접 갈 수 없는 형편에서 보증기관인 충남신용보증재단을 찾게 된다. 이때 소상공인센터의 상담 후 추천서를 갖고 충남신보를 찾으면 좀더 수월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충남신보와의 관계는 원활한가.
-`신보와는 자금부문에서 엮여 있는데 초기에는 추천서의 25%만이 통과되는 등 갈등이 컸었다. 추천서에 대한 책임이 없는 우리와는 입장이 다르기에 초기의 엄격한 관리덕(?)에 소상공인을 배려하는 우리와 마찰이 빚어지기도. 하지만 최근엔 50% 정도의 통과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 우리가 보는 생계형 호프집과 1백평(주차장 포함) 이상 식당의 경우, 신보가 ‘보증억제업종’으로 규정한 것은 우리와 다른 입장으로 계속적인 조율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의 실적으로 아산이나 천안?예산?연기지역의 수많은 소상공인들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지 않나.
-`여건이 센터장인 나와 세 명의 상담사, 그리고 한 명의 행정요원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홍보예산도 따로 없는 상태에서 부족한 홍보기능도 대폭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 인력으로는 지금 수요량도 벅차지만 더욱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용하려 한다면 아무래도 인력이나 예산을 늘려야 하지 않겠는가.
최 순 영
중소기업청 아산소상공인 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