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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물만 잘 봐도 후보변별력 생긴다

등록일 2017년04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 재·보궐선거일이 일주일 안으로 들어왔다. 주말 선거분위기는 대체로 느낄 수 없었다.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아닌, 보궐선거라서 주민관심도는 무척 낮은 상황. 게다가 대통령선거도 시급히 준비되는 상황이어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도 ‘주민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해당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비록 1년짜리 임기라도 해당지역의 주민대표로 활동하는 만큼 최소한의 자격요건은 갖춰야 한다.

천안선관위는 고심이 많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전국에서도 최하위에 머무는 천안이 대통령선거로 인한 분주함 속에 보궐선거를 치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저투표율을 기록한다면 ‘주민대표성’마저 의심받게 된다.

우리사회는 정치를 ‘정치하는 사람들’ 것으로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생활정치’라는 말을 흔히 한다. 최근 이뤄진 대통령 탄핵건도 어쩌면 생활정치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국민이 정치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참여정치를 통해 정치를 주도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천안의 보궐선거는 특히 ‘모범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 지역의 후보들이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 모른다”며 선거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꽤 있다. 잘 모르니 아무나 찍는 것이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것이 될 수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몰라도 기본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공보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주어지는 후보자 정보만으로도 판단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얼굴 이미지나 (남자라면) 병역여부는 판단근거로 미흡하다. 험상궂은 선량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병역의 의무를 지지 못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과기록이나 납세여부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 평소 행동이 어떠한 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지 않겠는가. 물론 실수도 있겠지만, 그같은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기준을 삼을 수 있다. 경력도 판단지표가 될 수 있지만, ‘짝퉁’이 많다. 선거를 앞두고 소속정당을 통해 만들어진다거나, 미미한 역할만으로도 사회적 인지도가 있는 단체나 봉사경력을 다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루두루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더 나은 후보를 물색할 수는 있다.

바른 투표로 바람직한 보궐선거 문화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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