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병 굿네이버스 충남2지부 부장은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결식아동들이 방학 이전에는 학교나 시에서 지원되는 식비나 도시락 지원으로 끼니를 거르지 않아도 됐지만 방학이 되면 굶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소년소녀 가장이거나 저소득층 가정이라고 신고 된 경우는 정부나 시 지원을 받지만 부모를 둔 아이들은 형편이 더 좋지 않다.
호적상 부모가 있을 뿐 사실 부모 없이 자라는 어린이들의 경우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복지관이나 시민단체들은 이들을 발굴해 보호하고 구호하는 사업을 한다.
굿네이버스(전 이웃사랑회) 충남2지부(아산 온주복지관내 소재)도 이런 단체 중 하나.
이곳은 지금까지는 결식아동 후원금과 방과후지도교실에서 한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방학 동안 결식아동의 도시락이며 밑반찬을 챙겨주는 후원을 해왔다.
그런데 한 기업체의 후원 부서의 부장이 바뀌면서 성격이 달라져 도움의 손길이 뚝 끊겼다. 방과후지도교실에서 지원을 받던 결식아동도 겨울 방학 내 추운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이런 사태를 미리 예감이라도 한 듯 작년 11월부터 사랑의 도시락 릴레이를 펼쳤다. 옛날 양은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녔던 때를 회상하며 오는 세대에는 배고픔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양은 도시락에 후원금을 넣어 받는다는 ‘사랑의 도시락 릴레이’가 이런 사태를 막아주리라 기대했다.
주로 기업체나 학교 등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생각됐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큰 호응을 받았지만 우리 지역은 호응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다.
채종병 부장은 “사랑의 도시락 릴레이로 모금된 돈이 7개 단체에서 1백16만원이 모금된 상태”라며 “호응은 별로 없지만 계속적으로 이끌어 가 아이들에게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뿌려진 사랑의 도시락을 수거하면 조금 더 금액이 많아질 수 있겠지만 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에 채 부장의 마음은 안쓰럽기 그지없다.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굿네이버스에 양은 도시락을 신청하거나 나눠준 것에 후원금액을 넣거나 꼭 도시락이 없다면 굿네이버스 계좌에 넣기만 하면 된다. 간단한 이웃사랑실천으로 추운 겨울 아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이는 것은 어떨까.
입금문의: 544-7411, 578-2655, 굿네이버스 충남1,2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