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양봉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3월28일 한자리에 모여 등검은말벌 유인액을 제조하고 있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남상필)는 양봉농가는 물론 인체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등검은 말벌의 피해를 막으려면 3월 하순부터 5월 하순 사이에 적극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등검은말벌은 외래종으로 번식력과 공격성이 토종말벌보다 훨씬 강해 꿀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해마다 그 피해가 늘고 있다. 그런데 등검은말벌의 여왕벌은 봄철에 단독으로 활동하는 습성이 있어 방제시기를 놓치면 가을철 막대한 피해를 막을 수 없다.
아산시양봉연구회는 지난 3월28일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등검은말벌 유인액 제조에 발 벗고 나섰다.
먼저 물 60리터에 묵은소비 20장을 넣고 끓인 후 식힌 다음 밀납을 걷어내고 다시 20리터가 될 때까지 끓여 꿀벌 페르몬을 최대한 추출한다. 이후 이 벌집용액에 막걸리, 설탕용액(시럽)을 5:3:2의 비율로 섞은 유인액을 유인트랩 이용 양봉장 주변이나 등검은말벌집 근처에 설치하면 등검은말벌을 쉽게 방제할 수 있다.
이승우 아산시양봉연구회장은 “이번에 제조한 벌집용액은 올해 추진 중인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기술 시범사업 80여 참여농가에 공급할 것”이라며 “등검은말벌에 대한 동시 일제방제로 양봉농가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