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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척추를 위협하는가

킬힐, 키높이구두, 의자, 컴퓨터, 핸드폰 척추질환 원인

등록일 2017년03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킬힐과 키높이 구두가 직장인의 척추를 위협한다면, 의자, 컴퓨터, 핸드폰은 학생들의 척추를 위협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개 직장인들보다 오랜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척추는 적절한 이완과 수축 작용을 필요로 하는데, 장시간 고정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면 척추의 이완 및 수축 작용이 없기 때문에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 인체의 기둥인 척추는 모양에 따라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진다. 올바르지 않은 자세는 요통과 경추통을 유발하고, 이러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게 되면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의자에 앉은 자세가 바르지 못할 경우 척추측만증이 유발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직장인의 직업병으로 알려졌던 거북목 증후군, 근막통증 증후군이 학생들 사이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의자에 앉아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몰입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이 앞으로 향하게 된다. 원래의 정상적인 목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C자형 곡선을 그리지만, 그런 자세가 반복되면서 목 척추가 점점 직선에 가까워지는 증상이 거북목 증후군이다. 이런 거북목 증후군은 근막통증증후군까지 불러오는데,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근막이 짧아지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거북목이 습관화되면서 통증 유발점이 있는 목과 어깨부분의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주변 부위에서도 통증이나 저린감을 느끼게 된다.

의자에서의 자세 이외에도 휴대폰에 의한 거북목 증후군도 발생한다. 최근에는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휴대폰 중독 증상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다, 확장된 스마트폰의 이용(인터넷, DMB, 게임, 각종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장시간 소형 액정화면에 몰입을 하게 되어 거북목 증후군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목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 의자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 안쪽으로 최대한 깊숙하게 앉아 등을 등받이에 기대 허리 주변 근육이 이완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때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하게 앉는 자세가 중요하다.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아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는 충분히 떨어져서 힘을 빼고, 등과 목을 수직으로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듯이 앉고, 되도록 머리는 목으로부터 15도 이상 굽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의자에 앉을 때 양 팔꿈치는 팔걸이에 의지하고 무릎은 골반보다 약간 높도록 의자를 조절하거나 발밑에 받침대를 대도록 한다.

잠자는 자세도 중요하다. 잘 때에는 똑바로 누워 무릎 밑에 베개를 하나 더 받쳐 척추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이 꺾이면서 허리와 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머리가 가슴보다 약간 높은 상태의 낮은 베개가 좋고, 스트레칭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하고, 관절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몸의 무게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야 척추부담이 적기 때문에 어깨 앞뒤로 작은 원을 그리면서 회전시켜주는 운동을 해주면 어깨와 가슴을 펴고 등이 굽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기영 교수/순천향대병원 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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