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파업에 들어간 우룡실업은 강 시장의 약속 파기에 반발하고 나섰다.
불필요한 민간위탁으로 인원감축 및 임금을 삭감한다며 작년 8월 파업에 돌입했다가 강희복 시장의 권유로 파업을 중단했던 우룡실업 노조가 또다시 무기한 집회 투쟁에 나섰다.
우룡실업 노조(위원장 이대근)는 당시 파업을 종료할 때 시의 민간위탁으로 인한 불필요한 예산소모, 위탁자 선정시 공무원과의 유착 의혹 등을 없애기 위해 민간위탁 철회를 요청했었다. 이에 강희복 아산시장이 생활쓰레기 수집, 운반 원가조사시 전문용역기간에 직영, 업무대행에 대한 검토를 의뢰해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올해 업무처리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이후 노조는 파업을 풀었다.
그러나 노조는 당시 민간위탁이 좋은지, 직영이 좋은지에 대한 검토가 사라진 채 민간위탁 선정과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아산시가 환경미화 업무 중 생활쓰레기 처리를 현재 민간위탁으로 하고 있는데 당시 민간위탁의 「생활쓰레기 수집, 운반 원가조사용역 보고서」가 쟁점이 됐다.
이 보고서는 민간위탁시 인원의 적정여부와 임금 등의 원가를 계산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되는데 이를 기초로 민간위탁이 시에 이익이 없느냐, 있느냐에 따라 민영이냐, 직영이냐를 가릴 수 있는 것. 지난 9월 파업을 풀 당시 이런 여부를 투명하게 한 뒤 민간위탁이나 직영을 결정한다고 강 시장은 약속했으나 노조는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에 나서게 된 것.
노조는 원가조사 보고서 작성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두어번의 참여로 그쳤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참여가 아니라 단순히 견학 차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후 민간위탁 가부가를 따져보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우룡실업에 독점계약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은 저의를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우룡실업 노조는 또 보도자료를 통해 “업체선정과정에서 그동안 독점적인 수의계약 형태로 환경미화원을 갈취했던 우룡실업에게 비밀자료를 유포해 또다시 독점계약을 할 수 있도록 유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에게는 비밀보안사항이라고 해놓고 우룡실업측이 이같은 내용을 알고 있자, 노조는 공무원과 우룡실업 간부진이 결탁하고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시는 그러나 “그 같은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계속해서 우룡실업이 오래 이 업무를 맡다 보니 잘 알고 있는 것뿐”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격분했다.
노조는 지난 6일(월) 오후 4시경 시장실에 방문, 시장과 면담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성사가 안 돼 빠른 시일내에 대화 창구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