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부터 최고령 81세까지 ‘문해교육’을 받은 13명의 어르신들은 조금 늦었지만 매우 특별한 졸업식을 가졌다.

아산시는 지난 2월24일 평생학습관에서 ‘충청남도교육감지정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전 과정을 이수한 13명 어르신과 함께 ‘제4회 초등학력인정 졸업식’을 가졌다.

평생학습관 오카리나반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졸업식은 61세부터 최고령 81세까지 13명 어르신들의 인생이 녹아있는 시화전과 활동작품 전시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 가족과 친지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졸업생들이 초등학력 인정서와 졸업장을 받을 때마다 힘찬 박수와 환호로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새벽일을 한 뒤 평생학습관에 출석해 문해교육 수업을 3년간 성실하게 이수한 김명심 어르신은 “글을 배움으로써 이름 석 자를 쓰는 것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져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세현 부시장은 “졸업식을 통해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초등교육의 기회를 놓친 많은 어르신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성인문해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생학습관은 지난 2012년 지역 최초로 충남교육감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평새학습관은 비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초등 1~6학년 과정의 3단계 문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42명의 초등학력인정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