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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성무용시장-1등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달려온 반년

등록일 2003년0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13지방선거를 비롯해 전세계가 감동의 물결을 이뤘던 월드컵, 35년만에 범람한 원성천 등 전지역 수해, 그리고 대통령 선거 등 실로 많은 행사와 사건이 있었던 2002년 한해였다.

관선을 거쳐 민선1·2기 시정을 도맡았던 이근영 전 시장의 아름다운  용퇴 후 민선3기 시정 책임자가 된 성무용 전 국회의원의 ‘6개월 시정’은 지역사회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성 시장은 대청2단계 광역상수도 시설, 북부대로, 불당택지개발, 시청사 이전 등 민선2기를 이어 순조롭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경제 우선의 정책을 펴며 기업지원 부서 신설과 총무과·자치행정과 통·폐합, 공보기능 강화, 의회와의 관계 재정립 등을 시도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기도 했다.

모두가 연말연시를 맞아 분주한 가운데 본지는 성무용 천안시장과의 신년대담을 통해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2003년 새해의 시정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민선3기 출범 6개월이 지났다. 시정에 대해 시장이 되기 전과 후의 달라진 점과 그동안 느낀 소감은.

= 당선되기 전에는 많은 공직자들이 무사안일과 무소신으로 복지부동한다고 생각했으나 지난 여름 원성천 범람 등 큰 재해 앞에 공직자들이 보여준 노력들은 ‘시민의 공복으로 열심히 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또한 지난 6개월 동안 시정을 살피면서 주어진 책무와 소임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돌이켜보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1등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온 힘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민선3기 출범 후 주요 추진성과와 보람은 어떤 것들인가.

= 시장 취임 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로를 모색해 왔다. 먼저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을 전담하는 기업지원부서를 신설했고, 제4산업단지와 영상문화복합단지, 산업기술단지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오고 있다. 또 재래시장 환경 개선에 여러 모로 노력을 기울이고 불당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추진과 청수지구, 신방지구의 새로운 택지개발 계획도 입안했다. 그러나 일부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적 욕구로 지역 현안사업 추진 지연과 운수업체 노조원의 장기적인 시위로 시민생활에 불편을 끼친 점,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민자사업 불황, 수해와 농산물 개방화에 따른 농민의 아픔과 시름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생산하고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지자체 차원에서 선도할 방안은 없는가.

= 우리 시에서 몇 가지 추진하는 사업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먼저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충청남도, 아산시, 천안시 합동으로 3억원의 예산을 투입, 중년실업자 재취업훈련을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5기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또 7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54명에게 자동차 정비, 미용, 조리, 제빵 등 기술을 습득시켜 취업할 수 있는 고용촉진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청 4층에 취업정보센터도 지난해 10월 말부터 개설해 81개 업체에서 6백76명의 구인신청과 1백43명의 구직신청, 9백18건의 취업알선으로 2백73명이 취업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2004 WTO 재협상 등으로 농촌지역은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과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안의 농촌지역은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기도 하는데 지자체 차원의 대응전략은 없는지.

=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외국산 농산물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친환경 농산물의 고품질 상품과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선호가 급증하고 있어 우리 시에서도 이에 부응키 위해 경쟁력 있는 우수 농산물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 천안배, 포도, 잡곡, 쌀 등 14개 품목을 통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아 외국산과 차별화 함은 물론 가격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2억7천만원 상당의 기계 장비류를 지원하고 물류이동 과정에서 표준화, 기계화해 농산물 유통 물류비를 대폭 절감토록 추진 예정이다. 또 우리 지역의 주요 수출전략 품목인 천안배, 표고버섯, 화훼류 등을 미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 유럽 등지로 판로를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다. 이밖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특산단지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시책발굴과 함께 우리 농업인이 희망하는 소득사업을 찾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복지시책의 체계성을 도모하고 복지자치의 시대를 열기 위해 지역단위의 독자적인 복지계획을 수립할 의지는 없는지.

= 자치행정이 지향하는 바는 결국 복지행정이며, 진정한 복지는 물질적인 행복뿐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까지 추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회관 건립과 공동작업장 등을 설치하고 장애인의 권익신장과 소외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 용기와 재활의지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 노인을 위해서는 노인복지의 시설 확충과 노후된 기존시설 개선, 노인종합복지관 운영을 비롯해 경노연금, 교통수당, 건강진단 등 확대지원을 통해 편안한 노후생활을 지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코자 한다. 여성의 복지향상에도 다각도로 힘쓰고 있으며, 아울러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문화의 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유익한 공간마련에 노력하겠다.


▲2003년 한해 역점사업은 무엇이며 열린 시정을 위해 좀더 구체적인 계획들을 밝혀달라.

=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우선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중요한 과제이자 시민생활을 살찌우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활력있는 지역경제 육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를 위해서 첨단 산업기반조성 심혈, 경영안정자금 지원 확대, 판매?홍보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및 비즈니스센터 건립, 재래시장 재건축 및 시내버스노선 개설, 취업정보센터 내실운영 등에 힘쓰겠다. 또한 복지사회를 능동적으로 구현해 나가겠으며 풍요로운 복지농촌과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육성해 나가겠다. 우리 실정에 맞는 장기적인 농업발전계획 수립과 경지정리 사업, 농촌도로와 기계화경작로 확?포장, 정주권 개발사업, 배수개선 사업, 생활용수 개발사업 등이며 논농업 직불제 확대지원과 지역특화단지 조성 등 농촌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


▲2003년 새해가 밝았다. 시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 먼저 시민여러분의 그동안 협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들이 바라는 천안의 내일이 과연 어떤 것인지 마음속 깊이 실감하고, 소임을 다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주변환경은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을 요구하겠지만 비전있고 통합된 결집력을 갖는다면 오히려 새로운 자극과 기회로써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다시 한번 시민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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