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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아산시장은 첨부터 반대?

등록일 2017년01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올바른 역사교과서 무엇이 달라졌나요?’
최근 아산시 민원실, 보건소, 동사무소 등에 비치된 국정역사교과서 홍보물의 표지제목이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선 관공서에서 최근 교육계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 홍보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홍보물에는 국가정통성, 헌법가치, 북한서술, 6·25전쟁 책임, 친일, 국외독립운동, 군사독재와 민주화운동, 일본군 ‘위안부’ 등에 대해 ‘국정교과서’가 올바르게 서술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한 것은 반대로 ‘검정교과서’는 ‘올바르지 못한 교과서’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더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정교과서 홍보물이 아산시 관공서에 배포된 경로를 보면, 먼저 교육부가 아산시에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 내용은 “우리부(교육부)는 검정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과 이념 논쟁을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교육을 제공하고자 국사편찬위원회와 함께 ‘올바른 역사교과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웹공개를 통해 국민들께 교과서 내용을 안내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홍보물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균형 있게 서술했으며, 주변국 역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아산학부모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아산시의 즉각적인 회수와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아산시는 교육부가 요청한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물을 보건소와 읍면동에 배치했다가 전량 회수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아산시 자치행정과는 “국민적 반대가 높고, 논란의 대상이며, 국민에게 혼란을 줄 염려가 있어 홍보물을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반대해 왔다는 복기왕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교과서는 우려했던 대로 민주화 시대를 역행하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며 “유신시대를 떠오르게 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산시의 입장표명에는 ‘뒷북’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하루아침에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아산시가 문제의식 없이 국정교과서 홍보물을 일선 행정기관에 배포했다가 뒤늦게 회수하며 내놓은 변명으로 더욱 궁색해 보인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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