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토종 꿀벌 개체를 줄이고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등검은말벌 확산 방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토종 꿀벌 개체를 줄이고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등검은말벌’ 확산 방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등검은말벌은 동남아와 중국 남부가 원산지로 2003년 중국 상하이를 경유하여 부산에 침입한 외래종 말벌로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매년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최근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올해에도 양봉농가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은 번식력과 공격성이 토종 말벌보다 훨씬 강하며 먹잇감으로 꿀벌을 잡아먹는데 사람이 쏘이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또 산란전인 3월에서 5월 사이 봄철에 여왕벌이 단독으로 활동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때 양봉농가가 일제히 유인 트랩을 활용해 여왕벌을 포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봉장 근처에 나타나는 여왕벌을 잡으면 가을철에 수천 개의 벌집을 없앤 효과를 볼 수 있다.
등검은말벌 방제 방법은 벌집용액과 설탕, 막걸리를 5:2:3의 비율로 섞은 유인액과 페트병으로 만든 유인트랩을 이용하면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이 유인트랩을 1.5m 높이의 나무나 지지대를 이용하여 벌통 주위에 3~5m 간격으로 설치하거나 벌통 위 또는 벌통 옆에 놓아두면 된다.
축수산과 장은숙씨는 “등검은말벌의 경우 여왕벌을 잡으면 1개 봉군을 없앤 효과가 있다”며 “등 검은 말벌의 확산을 막고 양봉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3월~5월 사이에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 관내 양봉 농가들을 대상으로 등검은말벌 피해 예방을 위한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