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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사봉공’의 마음으로 새해를 맞자

등록일 2017년0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유(丁酉)년이 밝았다. 새 해는 저리 밝은 기운을 내뿜는데 ‘고민거리’를 갖고 있는 우리 현실은 어둑하기만 하다.
여전히 지역경제가 좋지 못한 데다 위험수위의 가계부채에 심각한 실업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탄핵, 최순실의 국정농단,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 뇌물의혹까지 더해 시쳇말로 ‘죽을 맛’이다.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발생은 가뜩이나 겨울 찬바람에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국외의 형편도 이보다 낫다고 볼 순 없다. 미국 새 트럼프정부에 대한 불안감,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의 냉전과 군비강화, 북한의 핵 위협과 김정은의 위험한 통치력, 세계 경기불황 등 온통 악재 뿐이다. 어쩌면 상당기간 ‘지뢰밭’을 지나가야 할 지 모른다.
 
이같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우리가 헤쳐 나갈 방책은 무엇일까.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호랑이에게 물려간 처지라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정치와 학계에서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사법부가 신속히 처리해 나가야 한다. 언론은 이를 바르게 전달해야 하며, 국민은 사리사욕을 버리고 온전히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경청하고 응원해야 한다.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본다고 했다. 나라가 이 지경에 처했는데 대통령으로 나설 사람이나 정당이 오로지 자신의 유익과 정권창출을 위해 정략적으로 행동한다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이기심을 버리고 한마음으로 국난을 극복해 가는 저력을 다시금 보여줘야 할 때다.

‘좌파’다 ‘우파’다 하는 것은 어찌보면 옛날 당파싸움과 다를 바가 없다. 다툼만 벌이다 나라는 위태로워지고, 백성은 선량한 피를 흘렸다. 좌파든 우파든 중요한 건 나라를 위하는 진정한 마음을 갖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 아니겠는가. 잘못된 행동거지로 인해 나라를 어려움에 처하게 한다면,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나라와 국민에게는 ‘적’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 ‘닭’이 벽사의 기능을 갖고 있다 한다. 요사스런 기운을 깨끗하게 물리칠 힘을 갖고 있는 닭의 힘을 빌어서라도 정유년 새해, 화합된 국력으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혜를 모으자.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정치인이든, 학자든, 언론이든, 공무원이든 간에 국민을 섬긴다는 ‘멸사봉공(滅私奉公)’의 마음으로 2017년 새해를 시작하자.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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