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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과 AI, 새해에는 훌훌 털 수 있기를

등록일 2017년0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6년 한 해가 다 지났다. 새해를 보며 사람들은 각자 많은 소원을 담고 빌었을 것이다. 건강을 원했을 것이고, 경제적인 안락을 소망했을 것이며, 행복은 최고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이제 4계절이 지났고, 12달이 지났으며, 365일이 곧 지나갈 것이다.
 
다사다난한 한해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천안·아산 시민들에게 부딪쳐 있는 가장 큰 관심거리라면 ‘대통령 탄핵’과 ‘조류인플루엔자’가 아닐까.

대통령 탄핵문제는 불행히도 올해 안에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억울하다고 했다. 탄핵까지 받을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4%쯤만 주고 있다. 동정여론까지 합해져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4%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 수치다.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이 억울하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기가 찰 일이다. 국민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서울광장에 모여 추운 겨울날 모진 바람을 온몸으로 막으며 촛불을 켜야 했을까. 더욱이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명백백히 스스로의 행위를 나타내 잘잘못을 따져묻는 것이 ‘대인배’의 자세일진대 대통령과, 빌붙어 나라의 고혈을 빨던 사람들은 어둠속에 발톱을 숨기고 있다.

그들에게 양심을 기대하랴. 아니다. 이 사회가 이같은 문제를 직시하고 바로세워 나아갈 수 있느냐는데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자. 사법부가 바로설 수 있는 기회이며 정치권, 언론, 학계가 정신차릴 계기점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촛불이 켜졌으니 바람에 쉬이 꺼질 촛불인지, 아님 촛불이 횃불이 되면서 그깟 바람에 꿈적도 안할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항상 위태로운 때에는 국민이 나섰으니, 이번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을 믿는다.

한편 최순실 사태로부터 이어지는 대통령 탄핵건이 얼마나 고약한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10년 전부터 AI문제는 구제역이나 소나무재선충병 같이 고질적인 전염병으로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는 겨우 한달만에 강력한 태풍이 훑고 지나가듯 그렇게 가금류를 초토화시켰다. 천안은 전체 가금류의 45%가 살처분돼 매몰됐으니 한마디로 ‘재앙’ 수준이다. 당장 부족한 달걀 수급문제부터 심각한 양상이다.

곧 2017년 정유년의 해가 뜬다. 그때 우리는 이 두가지에 대한 문제도 훌훌 털고 갈 수 있길 바란다. 새로운 사회에 새로운 시스템이 장착될 수 있기를 무엇보다 희망한다. 국민이 촛불 드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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