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무섭게 퍼지고 있다.
벌써 1000만마리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거나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종료’된 게 아니라는데 있다. 산불처럼 오히려 더욱 확대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다.
산란계는 전체사육수의 35%가 이미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벌써 마트의 달걀값은 2배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AI는 단지 사육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닭과 오리와 관련된 것이 얼마나 많은가. 달걀후라이도 부담될 판국에 음식점을 비롯해 연계된 각종 고기값까지 뛰어오를 판이다. 수요가 높아지면 공급자들이 ‘비싼 값’을 부르게 돼있다.
AI와 관련해 천안은 11농가가 발생했거나 의심신고중에 있다. 도심지인 서부를 뺀 동·남부 지역과 북부지역이 모두 AI를 앓고 있다. 아산 또한 12일 현재 AI관련 7건이 접수돼 60만수가 살처분됐다. 총력을 다해 막지 않으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