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됐다.
압도적인 표차다. 하지만 가결됐어도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판결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 기간도 국정안정화를 위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냐는데 있지만 탄핵소추장 내용이 길다보니 탄핵심판기간 또한 길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맡겨진 대통령 대행권한도 일부 자격논란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은 탄핵가결 이후에도 꾸준히 서울광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대통령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정도의 일로 하야하거나 탄핵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국정안정화를 바라지만, 자신의 억울함은 끝까지 풀겠다는 각오다.
그렇다면 왜 하루빨리 법정에 서서 모든 의문을 명명백백히 밝히지 않을까. 대통령의 지시나 관련된 관계자들도 함께 무엇이 억울한지 말하면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럴 마음 없는 사람들이다. 검찰조사에 다분히 비협조적인 사람들이 ‘억울하다’는 입장까지 곁들여 주장하니 일반국민들도 ‘탄핵감이 맞지 않냐’는 입장만 더욱 확고하다.
관계자들이 정보를 없애는데 혈안이 돼있는 상황에서 야권도 ‘탄핵심판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스스로 퇴진을 하든, 헌재의 조속한 결정이든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이 두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