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전국이 들끓고 있다. 100만명을 넘어 200만명이 수도 한복판에 모여 촛불시위를 하고,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 앞 100m까지 ‘진격’할 수 있는 힘이 오로지 주권을 가진 국민에게서 나오고 있다.
‘바람이 불면 꺼지는 게 촛불’이라는 비아냥도 ‘횃불’로 바뀌자 할 말을 잃었다. 누군가 횃불마저 폄하한다면, 곧 횃불은 노도같은 산불로, 들불로 나라를 덮칠 기세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꾸는 국민들의 염원이 그리도 높은 이상이었을까. 언제부턴가 비상식이 지배하는 위정자들의 행태는 이제 선한 국민을 분노의 해일로 뭉치게 했다.비단 ‘박근혜와 최순실’의 문제로만 내다본다면, 그들에게 뒤에서는 아첨하고 앞에서는 국민을 약자로서 쥐락펴락했던 간신배들은 어찌할까. 한번 불붙은 국민의 횃불은 박근혜와 최순실을 덮치고, 주변 간신배들이 살아숨쉬는 공간을 말소하고, 그래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민낯을 드러낼 때까지 타올라야 하겠다.